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깨달은 점은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내용보다
가슴에 꽂힌 한문장이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지배하게된 한 문장은
'헤어진다는 것은 서로다른 전철에 몸을 싣는 것이다.
스칠수는 있어도 만날 수는 없다.' 이다
40살 정도의 남자주인공의 어릴적부터 살아온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책의 내용중
20대의 주인공이 이혼을 한 아내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의 마음을 표현한 문장 이었다
프로만이 살아 남고
부모들은 자식들을 프로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그러한 희생이 자식에게는 부담이 되고
자식이 갚아야할 부채를 지게하는 것이라는 것은 잊은채
프로 양성을 위해 몸을 바친다
그러한 교육안에서 자식들은 프로만이 살아남고 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이며 불효를 행하는 것이라 인식하게되고
그러한 틀 안에 갇혀살게 된다
그 틀은 집안의 가보처럼 대물림되는 것이 분명한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조성훈이라는 인물은 그 틀을 부수고

자신의 시간을 찾고 자신의 인생을 누리는 사람으로 등장하여
주인공에게 깨우침을 준다
모두가
꿈꾸고 있는 삶을 사는 조성훈과
모두가 겪어내고 있는 삶을 사는 주인공
어쩌면 둘다 모두 나의 모습일지도 ..
표면의 나와 내면의 나..
어떤 것이 그의 인생관을 바꾸었고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게 한 것인지 알겠다..
깊이 생각해보면 삶의 회의와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많은 않게 독특한 문체와 누구나 생활에서 겪었을 만한 소재를 이용하여
쉽게 읽어내려가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보고 싶은 책
내가 서른이 되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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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5-05-1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없이 진지한 내용을 무쟈게 가볍게 표현한 작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나무 2015-05-19 23:57   좋아요 0 | URL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예요. 오래전 쓴 글을 이제 이곳에 옮겨 놓았는데.. 그때 그 기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