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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다크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평점 :
이제 막 책을 덮었다.
여운이 있지만 정리가 안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대부분 그렇다.
난해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을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책을 모두 읽다보면
아...............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해는 되지만 정리가 안된다.
이 책에서는 '시점'이 존재한다.
마리와 에리를 보는 시점.
화자의 시점이 아닌 허공에 떠도는 시점이다.
시점은 우리가 내가 아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제 3의 나(이런 말이 문법적으로 가능한가?), 無의 나,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점이 되고 싶다.
얼마동안 계속 잠을 자고
미지의 공간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고요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