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500페이지가 넘는 본문에서

마지막 2페이지의 에필로그가 가장 재미있었다.


몰입이 힘든 소설이다.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다.(수식어의 잘못된 배치로 문장을 두어번 읽어야 문맥에 맞게 이해가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삶과

그 속에 도사린 알수 없는 질문들 어리석은 호기심, 그리고 작위적인 비밀들과 거기서 비롯된 오해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이야기.


그러나... 진실은

작위적인 비밀들과 어리석은 호기심, 오해들로 인해 삶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세를 낮추고 어리석은 호기심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내가 속한 길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게 맞다.






책을 읽고나서 생각났던 시가 있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두개의 길을 갈 수 없었기에

그리고 하나의 여행자가 되어, 오랫동안 서 있었고

그리고 한개의 길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려다 보았다

​그 길이 덤불 속에서 구부러진 곳까지;  

 

그러고 나서 다른 길을 택했다, 매우 공평하게,

그리고 아마 더 나은 주장일 거라 여기고,

왜냐하면 그 길은 풀이 우거졌고 밟혀지길 바랬기에;

비록 거기를 지나가게 되면

실제로 똑같이 밟혀 닳아질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날 아침 두개의 길은 똑같이 있었다

까맣게 밟은 발자국 없이 잎들이 쌓인 채로.

아, 나는 다른 날을 위해 첫번째 길을 남겨두었노라!

여전히 어떻게 길이 길로 이끄는지 알면서도,

나는 진정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나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서 나이를 많이 먹은 후에:

숲 속에 두개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

나는 덜 다닌 한개의 길을 택했고,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노라고.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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