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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평점 :
한강의 책은 처음부터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중반부터는 흡입력이 강해지고 그 내용과 문장 하나하나에 뇌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 역시 초반에 집중하기 힘들고 그래서 페이지는 더디게 넘어갔지만
탄탄한 짜임과 어려운 듯 차분한 표현들이 이내 책속에 빠져들게 한다.
달의 뒷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그것.
그 무렵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들은 따로있었습니다. 이른새벽 내 책상에 밝혀놓은 스탠드의 불빛. 깨끗한 솜이불의 훈기. 도서관 유리창 밖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던 모습. 그 정적속에서 나는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 다시 마음의 평온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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