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3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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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작가의 생년을 찾아보았다.
정확한 생년을 알수는 없었지만 소설 속 맏딸 정은이가 70년대 국민학교를 졸업했다면 내 엄마와 비슷한 연배일 것이라 짐작한다.

나는 이 소설의 서편단을 신청할때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해서 내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될 줄 알았다. 애증의 관계인 엄마를 이해도 하고 원망도 하면서.
그러나 나는 글을 읽으며 정은이가 내 엄마 같고 정은이의 엄마도 내 엄마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

동생이 6인 맏딸인 내 엄마, 엄마는 내게도 그 시절 얘기를 했다. 학교 다녀오면 동생 보느라 공부를 못했다고. 할아버지는 학교 가지 말고 동생보라고 했다고. 막내 외삼촌은 내가 업어 키웠다고.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원망과 어려운 시절에 대한 무기력함들이 짙은 얘기들을 들을 땐 다 지난 일이니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좋은 생각하라며 덤덤하게 얘기한 무뚝뚝한 딸이 나였다.

엄마에게 지나온 시절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을 읽으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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