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문태준 옮김, 강현정 그림 / 청미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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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죽음과 죽어감>을 읽었는데, 그 책의 챕터 앞마다 이 시집의 시가 하나씩 써 있었다. 그래서 이 시집도 찾아 읽게 됐다. 아주 짧은 부분만 인용이 되어서 전문을 찾아 읽어야지 했는데, 그게 시의 전부였다. 와~ 이런 짧은 시의 형식은 요즘에 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1916년에 발표했다니까~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는 시들을 중간중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만나는 시는 이건 독자마다 다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아예 없기는 힘들 것 같다. 내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나 평소 생각 들에서 분명 마주치는 시 하나는 있을 거 같다는 생각.

유명한 타고르지만, 시집을 읽은 건 첨이다. 그림도 참 예쁘더라...


p.s 이번주 수요일(7월 25일)에 시모임을 처음 열었다. 첨이라 시모임답지 않게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무사히 마쳤다는데 의의를 두어야지....아, 뒷풀이 일괄 계산 내가 했는데, 아직 3명이 입금을 안 했다. 2만원 떼이는 걸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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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7-27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 시 모임이 언제인가요? 오늘도 세 사람이 돈을 보내지 않으면 문자 메시지 보내세요. 최소한 늦어도 오늘까지 돈을 보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붕붕툐툐 2018-07-27 18:15   좋아요 0 | URL
ㅋㅋcyrus님, 감사합니다~ 좀 전에 한 분이 내셔서 이제 2명 남았어요!ㅋㅋ
 
침묵의 세계 - 개정3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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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말은 책]

다른 사람이 책을 소개하면 꼭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추천해 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 어떤 사람이 추천해준 책들이 대부분 좋다면 나는 그 사람과 어떤 면에서는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이 추천해 준 책은 너무 난해하거나,재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럼 그 추천자와는 어떤 면에서는 매우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책은 맞지 않는 편이었다. 읽으며 느낀 점은 나는 침묵에는 관심이 별로 없구나,였다.
‘침묵은 ~이다.‘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오는데,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그게, 뭐...그래서 뭐 어쨌다고...‘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과감히 패스!!
나중에 침묵이 궁금해지면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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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7-27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관심 있는 책이나 읽고 있는 책은 재미가 없어요.. ㅎㅎㅎ

그래서 상대방이 제게 책 한 권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그 사람한테 본인이 정말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고 말해요. 상대방이 추천하는 책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동일한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럴 땐 정말 상대방의 추천을 믿고 읽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18-07-28 12:53   좋아요 0 | URL
ㅋ맞아요~ 그럼에도 전 책을 소개해 주시는 분들이 참 좋아요~ 저는 자신 있게 추천을 잘 못하는 거 같아서요~~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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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읽었네. 읽고 싶다고 생각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책은 만날만한 때에 만난다고 했던가...출근 지하철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문장이 마음에 콱 박히는 경험을 몇 번 했다. 지금 나의 처지에 읽어야 할 책이었다.
최고의 작품을 치라면 ‘한지와 영주‘다. 정말 나의 떼제 체류 경험과 오버랩 되면서, 프랑스의 밤공기까지 생생히 다시 느껴졌다. 영문도 모른 채 헤어져야 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영주의 마음에 하나가 됐다. 공감되었다는 말론 부족하니까........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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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달걀의 모든 얼굴 (2018.7.22.)]

안면 인식 장애가 있는 장총재의 마음을 돌리려는 하인들의 피나는 노력을 그린 연극이다.
꼭 챙겨보는 성남아트센터의 연극 만원 시리즈 중 하반기 두번째 작품이었다. (상반기는 미투로 모두 날아갔으니, 올해의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매우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만큼 재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열연했고(1인 다역을 소화해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스토리도 탄탄했다.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도 종종 터져 나왔다. 그리고 사회 비판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었다.(장총재의 모습에서 자꾸 삼성이 생각났다.)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걸 재치있게 보여준 작품이었다.... 막내딸의 죽음의 원인은 극적 요소로 인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 부족한게 없어서 약자에게 갑질하는 재벌 2세, 3세만 봐서 그런지, 따뜻하게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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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독서 토론 2018.7.20.]

내가 발제한 토론이었는데, 일단 영화 보느라 2시간 30분을 보냈고, 간단한 소감만 얘기하고 도서관에서 10시에 쫒겨 나듯 나왔다. (평소엔 7시부터 9시까지다.)

뒷풀이에 갔는데, 회원님들이 한두명씩 주섬주섬 발제문 꺼내더니 아쉬워 안되겠다고 얘기하자고 해서..10시 반부터 12시 40분까지 장장 3시간 동안 술을 마시며 진짜 책과 영화 얘길 했다. 다들 열정 최고~ 당신들과 함께여서 행복해요~❤

요즘 관계에서 내가 늘 약자가 되는 거 같아 속상했는데, 그럴 때라도 내겐 책이 있어 행복하단 생각을 했고 감사했다. 그래~ 사람들 다 떠나가도 내겐 책이 있어! 그리고 순수하게 책에 대해 나눌 수 있는 독서토론 회원님들도 계시잖아!!

암튼 토론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었고, 깊이 있는 다양한 해석과 대립 등이 있었다.ㅎㅎ
나의 결론은 원작 소설 ‘헛간을 태우다‘랑 영화 버닝은 완전 다른 작품이란 거.....
그리고 소설이 백만배는 더 재밌다는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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