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소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6
앨리스 먼로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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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가 너무나 유명한 작가(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임에도 내겐 좀 낯설고,
특히 이 거지 소녀가 ‘이거슨 단편인가, 장편인가?‘란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하여 호기심 발동으로 읽어보았다.

일단 내가 번역 서적을 싫어했던 딱 그 분위기라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고, 당연히 장편이지 이랬다.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했는데, 신기하게 계속 읽히기도 하고, 그래도 표제작까지는 읽어보자 했는데 이게 웬걸 거지 소녀부터 좀 더 흥미로웠다. 주인공 로즈가 연애-결혼-이혼이 나오는 대목부터였다. 그리고 정확히 여기서부터 나도 단편인듯 장편인듯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물을 따로 외우지 않아도 되어서 그게 너무 좋았다.(내가 단편을 읽으며 힘들었던 부분을 정확히 해소해 주심.)

같은 작가의 작품이더라도 어린~ 젊은 시절 얘기는 그닥 큰 관심이 없구나(노멀 피플을 그래서 던져버렸지...) 싶었다. 내 나이 그리고 그 이상에만 관심이 가더라.(늙어서 이래.)

<사이먼의 행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다림을 어쩜 그렇게 내 맘같이 써놨는지.. 이래서 노벨상 받나보다.

하지만 원체 차가운 느낌의 소설이었던 탓에 다음 작품을 너무 읽어보고 싶어 이런 마음은 안 들었다. 그래서 별 4개. 새로운 독서의 경험이긴 했다. (역시 별 반개가 있어야해. 이건 진짜 딱 4.5점인데!ㅎㅎ)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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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5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별 4개 !!
먼로는 단편의 여왕인데!! 장편도!
번역 소설은 역자가 중요 한것 같아요 ^ㅎ^




붕붕툐툐 2021-05-05 07:57   좋아요 3 | URL
저 진짜 처음으로 ‘역자 탓인가?‘ 싶었어요~;;;;
스콧님 말씀하시니 다른 책 다른 역자로 읽어봐야겠어요!ㅎㅎ
4.5주고 싶었는데, 없다능;;;;ㅎㅎㅎㅎㅎ

mini74 2021-05-05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빨간머리 앤의 현실판이란 생각을 했어요. 가난한 여자아이의 신데렐라 이야긴 앖는걸로. 사실 신데렐라는 구박은 받아도귀족딸이잖아요 ㅎㅎ

붕붕툐툐 2021-05-05 22:06   좋아요 2 | URL
ㅎㅎ맞아요~ 신데렐라는 귀족 딸~ㅋㅋㅋ 로즈가 현실에서 점점 멋져지는 거 같았어요!!

서니데이 2021-05-05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어 라이프는 좋았는데 이 책은 잘 모르겠어요. 표지는 예뻤어요.
붕붕툐툐님 휴일 잘 보내셨나요.
좋은밤되세요^^

붕붕툐툐 2021-05-06 08:33   좋아요 1 | URL
오~ <디어라이프>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해여!! 세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