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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딱히 정해진 것도 없으면서 은근한 기대와 달콤한 희망에 꽃망울처럼 한껏 들뜨게 되는 달이다.  5월은 게절적으로 봄에 속한다지만 봄과는 구별되는 달이기도 하다.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서 홀로 도도한 듯 보이는 5월에 새로 나온 책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일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슬로 라이프>의 작가 쓰지 신이치, '나무늘보 친구들'이라는 조직을 결성해 NGO 활동에도 열심인 그가 여행 작가 김남희와 1년간 함께 걸으며 서로의 지나온 삶을 이야기 하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그리고 행복의 의미에 대해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책으로 엮었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언젠가 나는 <슬로 라이프>를 읽고 리뷰를 썼었고, 쓰지 신이치의 생각에 공감했었다.  물론 김남희 여행 작가는 더없이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특히 그녀가 쓴 <인생 기출 문제집>은 지금도 가끔 꺼내어 읽는다.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드물지 싶다.  그의 신작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어쩌면 이 5월이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의 글에 황중환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니 공감 100%의 책이 되지 않을까?

 

 

 

 

 

 

 

 

 

 

조금 우울하고 생뚱맞은 선택일 수도 있다.  나도 잘 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병주와, 김윤식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 책을 주저없이 선택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했으리라.  진보와 보수가 극한적으로 대립했던 지난 대선과 보수 여당에 패배한 진보의 좌절, 그리고 개성공단의 폐쇄로 이어지는 남북한의 극한 대립, 어디 하나 마음 둘 데 없는 작금의 나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든, 직업적으로 글을 쓰든 간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누구나 힘든 시절이 있고, 그 시절을 글을 쓰는 일과 함께 견뎌낸 사람들의 경험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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