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모른다 너도 나를 모른다 모르는 나와 모르는 너는 백지처럼 하얀 인연에 그렇게 편지를 쓴다. 네가 있는 자리에 또는 내가 있는 자리에 낯선 언어가 배달되던 날 평면의 일상에 숨죽인 메아리로 살아있느냐 오늘이 그리운 이에게 어제의 흔적은 습관처럼 메마른 자판을 스치운다. 모르던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들로 남아있다. <나의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