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들도 역시 현재의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이나 자질을 갖춘 인물은 아니었음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대통령 깜이 아니었음에도 대통령이 되도록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라는 질문이 남는다. 대통령 깜이 아닌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으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테고, 그들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을 게 없을 텐데 그들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런 함량 미달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일까?

 

추측컨대 그들 역시 정권욕이 강했던 게 아닌가 싶다. 국정 전반에 대한 지식이 탁월하고 카리스마나 리더십이 강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그를 보좌하는 밑에 사람들은 일에 치이고 피곤할 게 불 보듯 뻔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자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자신들의 권한과 역할은 자연스레 늘게 마련이고, 그럴수록 궁지에 몰린 대통령은 그들에 대한 의존이나 구조 요청이 급증할 터, 그럴 때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요구를 하나 둘 꺼내 놓으리라 마음먹었던 게 아닐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대통령의 능력은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형편없고,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가의 권력이 무지한 대통령에게 집중되지 않다 보니 너도 나도 한 자리씩 꿰차겠다고 다들 난리를 친 게 아닐까. 말하자면 윤핵관을 비롯한 변방에 있던 자들까지 이참에 한몫 챙기자는 심산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게 지금의 국정 난맥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물론 지금도 진행 중에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지금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이 정치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고 하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으로 추락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통령 한 사람 잘못 뽑은 게 이렇게 큰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온 국민이 실감하는 요즘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눈 떠보니 후진국'의 기로에 서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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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2-08-14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깊이 공감합니다!ㅠ

꼼쥐 2022-08-14 14:54   좋아요 2 | URL
작금의 정부 여당과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해도 너무한다 싶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