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올림픽 열기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느낌이다. 나만 하더라도 우연히 켠 텔레비전에서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으면 잠시 눈길을 주기는 하지만 오늘 어떤 경기가 있는지 일부러 찾아보거나 미처 못 보고 지나친 경기의 결과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관심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관중도 없이 선수들 위주로 펼쳐지는 경기를 그저 멀뚱히 쳐다본다는 게 왠지 지루하고 긴장감도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식은 탓인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참가 선수들의 초반 성적도 그닥 신통치는 않은 듯하다.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태권도 선수들도 줄줄이 탈락하고 축구도 약체로 평가되던 뉴질랜드에게 패하는가 하면 사격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물론 몸으로 뛰는 선수들이야 어느 누가 지고 싶겠냐마는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데 코로나 감염병 확산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찜통더위는 나날이 그 위세를 더해가고,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줄줄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단 하나 열기가 식지 않는 건 대선 출마자들의 공방뿐인 듯하다. 그럼에도 뚜렷이 감지되는 변화는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사란 직업은 본디 남을 의심하고 넘겨짚기를 주특기로 하는 직업인데 그런 자가 대통령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설사 대통령이 된들 공작정치밖에 더 할 게 무엇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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