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불거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확인되지도 않은 여러 의혹과 인격 살인에 가까운 언론 보도 그리고 악의적인 왜곡과 sns를 통한 전파 등 근 한 달여 동안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독일 나치 체제에서 활약했던 요제프 괴벨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1897년~1945년)는 나치 독일에서 국가대중계몽선전장관의 자리에 앉아 나치 선전 및 미화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라디오와 TV를 통해 정치 선전을 했던 그는 유창한 말솜씨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굳이 괴벨스를 떠올리는 것은 작금의 사태를 불러온 상황이 언론과 검찰, 공안검사 출신의 자유당 의원들에 의한 선전 선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하는 인물은 공안검사 출신의 의원들이다. 그들은 군사 독재 시절 정권에 저항하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을 향해 없는 죄도 만들어내던 인물이 아닌가. 거짓과 공작에는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 박정희와 박근혜 정권의 시녀로 봉직했던 김기춘을 비롯하여 황교안, 김진태, 주광덕, 곽상도 등 검사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하여 죄 없는 국민들을 향해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인물들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민심을 흔들고 정권을 붕괴하려는 흑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몇몇 공안검사 출신 의원들의 치밀한 작전만으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일을 벌일 수는 없었을 터, 권력에 기생하는 언론과 정치 검찰의 비호가 없었다면 애시당초 가능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록 없던 죄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내던 기술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나 통했을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하지도, 그런 거짓 선전에 넘어갈 만큼 국민들 수준이 그렇게 허술하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10대 소녀의 사생활이 담긴 생활기록부를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공개하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국민들의 알 권리로 포장하던 그 낡은 기법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그들 역시 직시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야비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자신이 마치 대한민국을 지키는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말이다. 내년 총선이 끝나면 사라질 인물이지만 지금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분이 치솟는다. 그들은 지금도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던 군부 독재 시절의 권위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하다. 괴벨스의 망령이 그들 머릿속에 있는 한 그들의 파멸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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