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볼 만한 기사도 없지만 포털에 올라오는 요즘 기사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기사 전면에 정치인의 속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컨대 정치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념이라는 추상어로 포장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이다. 이기적인 인간형은 대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기준으로 타인을 비판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지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이기적인 인간형은 타인을 배려하거나 살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기준은 자신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어떤 여인이 누군가를 향해 '꽃보며 자위나 해라.' 하고 조롱했다면 그는 평상시에 꽃을 보며 자위를 하는 행위를 여러 번 반복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늘 그래왔으니까 말이다. 오죽 할 일이 없으면 자위나 할까 싶지만 딱히 할 일도 없는데 그의 머릿속에는 자위 말고 다른 행위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런 이기적인 인간들을 정치인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로 뽑아왔다는 게 부끄럽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이타적인 소시민들은 거울을 보며 자위가 아닌 반성을 하는 수밖에. 꽃을 보며 자위를 하는 인간과 거울을 보며 반성하는 인간, 대한민국에는 요즘 그 두 부류의 인간만 존재하는 듯하다. 꽃보다 거울, 무슨 드라마 제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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