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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은 월세 낼 돈으로 건물주 돼서 창업한다! -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부동산 경매
김기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창업하기 전에 경매부터 시작하라!
『똑똑한 사람들은 월세 낼 돈으로 건물주 돼서 창업한다!』
요즘처럼 부침이 심한 시대에는 평생 직장도 없고, 학교 졸업후 취업하기도 힘들다. 70%는 공부에 힘을 쏟고 30%는 창업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더 절감하게 된다. 창업시 가게 임대를 한다고 하면 보증금+권리금+월세+관리비등 비용이 만만치않게 들어간다. 그 중에서 권리금과 월세를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이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고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도 기존 임차인에게 대항력이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 다소 복잡한 법에 관해 책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노후대비로 상가 건물 하나에 따박따박 월세를 받을 수 있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싶다. 상가 건물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라 엄두가 안나는데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인 실례가 나온다. 예로 공시지가 7억5천만원 가량 하는 수원의 지하상가를 1억400만원에 낙찰받고, 낙찰금액의 80% 인 8천만원을 대출받아 보증금 2천만원/월세 150만원으로 임대를 줬을 때, 실제로 들어간 투자금은 천만원이다. 게다가 월세로 대출이자를 갚고도 매월 100만원씩 수익이 생긴다. 이렇게 천만원 투자해서 건물주가 되고 임대수익까지 생기면 금상첨화다. 창업을 한다면 경매부터 배워서 건물주가 되라고 하는 저자의 말을 새겨야겠다.
경매를 잘 하기 위해선 상권과 입지 분석이 중요하다. 전문가도 놓치지않는 부분이 이 부분으로 임장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우선이다. 실제로 건물의 위치에 가서 유동인구, 주변 상가, 시세파악도 하고, 평균적인 월세, 보증금, 권리금등도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피부미용에 100만원을 들이며 친분을 쌓고 실제 가게운영하는 분께 정확한 정보도 수집하는 노력을 한다. 낙찰가를 책정하기위해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내해야한다. 책에는 저자의 실례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과연,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에서 '음, 이런 노력을 해야하는구나'라고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다.
경매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명도가 아닐까한다. 공실이라면 너무 쉽게 할 수 있지만, 임차인이 있어 약속한 날짜에 이사를 가지않고, 심지어 연락도 불통이 되면 강제집행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서로 얼굴 붉히면 마음이 편치않고 서로 좋은 협의선을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인데 일이 어긋나버리면 굉장히 힘들 것 같다. 베테랑 저자도 강제집행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아서 경매로 저렴하게 낙찰받아서 좋긴하지만 마음고생은 꽤나 해야함을 알고나니 이 일도 녹록치않아보인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이삿날 기한을 넉넉히 주고 이사비도 주며 마음을 위로해주고 진심으로 대하면 경매만큼 확실한 재테크가 없을 것 같다. 큰 차익을 볼 수 있으니 경매는 무조건 좋다고 하는 책보다 이렇게 힘든 일도 있고 넘어야 할 산도 많고 주의해야 할 일도 많다고 솔직하게 알려주는 이 책이 훨씬 유용하다. 경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많이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 이 책은 도움이 많이 된다. 나처럼 초보들에겐 아주 기초적인 경매 사이트에서 경매 물건 검색해서 좋은 물건을 찾는 방법에 관해서도 알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