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엘모어 레너드 지음, 최필원 옮김 / 그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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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 특히 숨막히는 쫒고 쫒기는 두뇌게임을 좋아하기에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을 좋아한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든 장본인 이기도하며 그의 작품은 영화화 되었거나 TV시리즈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탄생된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배우들에겐 인기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조지 클루니의 표적〉은 원작보다 영화로 먼저 만나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을 지닌 조지 클루니와 제니퍼 로페즈를 주연으로 하여 스크린에 옮겨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 레너드의 작품은 가장 영화화하기 좋은 재료”라는 말을 입증하고도 남음이다.  

가장 많은 은행을 턴 전설의 은행 강도 잭 폴리, 탄탄한 몸매에 매력적이고 부드러운 눈빛 게다가 쿨한 성격의 은행강도인 그는 자연스레 죠지 클루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롬폭 교도소에 있으면서 떠벌이 글렌, 전직 권투선수인 모리스, 룰루 등과 탈옥을 계획한다. 옛 교도소 친구 버디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하려는 순간 우연히 매력적인 보안관 케런 시스코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녀를 인질로 잡게 된다. 잭과 케런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케런은 교묘하게 탈출하고 잭과 버디를 뒤쫓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점점 잭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쫒는자와 쫒기는 자이지만 둘은 그와중에 대담하게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글렌은 잭, 그리고 버디와 함께 증권거래 사기로 많은 돈을 챙기게된 사기꾼의 집을 털기로 계획했지만 그들이 잡혀갔다고 판단하여 모리스를 그 계획에 끌어들인다. 포악하고 악랄한 모리스가 계획의 주도권을 잡게 되지만 뒤늦게 모리스의 잔인한 면을 깨달은 글렌은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도망간다. 한편, 잭과 버디는 모리스 패거리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행동을 같이 하기로 약속하지만 모리스가 자신을 배신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고 선수를 치고, 현장에 도착한 케런과 마주치게 되고... 

 

폴리와 케런의 대화속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은행강도 보니와 클라이드, 워런 비티와 페이더너웨이 주연의 <네트워크> , 펄프픽션 등 재미있게 봤던 영화의 한 장면을 또올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에는 범죄자, 사기꾼, 갱, 마약 중독자나 은퇴한 권투선수나 승부조작, 범죄가 끊이지 않는 흑인 집단 거주지역 등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오히려 오랜 세월 꾸준히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일듯 싶다. 그는 “독자가 건너뛰는 부분이라면 아예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기에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쿨하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과 모험, 비록 악당일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케릭터, 그래서 모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대화속에 그의 냉소와 날카로운 비판의 일침이 숨겨있다. 그는‘범죄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범죄 소설가이다. 장르를 뛰어넘어 문학적 재능을 인정 받고 있는 타고난 재주꾼이다

범죄 세계를 그려내는 그의 탁월한 솜씨는 단연 독보적이라 하겠다. 영화에서 미처 표현할 수 없던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대화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는 것은 엘모어 레너드만의 매력이 그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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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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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문외한인 내게 이외수, 그도 트위터를 한다는 그것도 '트위터계의 대통령’으로 통한다는 조간 신문기사 한 줄에 가뜩이나 커다란 눈이 더 커졌다. 사실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트위터계의 간달프’, ‘소통의 절대자’‘꽃노털 옵하’등 다양한 닉으로 통한다는데 참 닉네임도 그답다는 생각이 든다. 넋 놓고 그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리도 짧은 글속에 많은 것을 담아 낼 수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 키득크득 웃어댔더니 옆에서 이상한 사람 처다보듯 한다. 생소한 팔로워라는 말과 함께 네티즌의 사랑과 인기을 받고 있다 사실을 단박에 드러내는 그의 글 옆의 팔로워들의 숫자를 세어보니 13만.... 신문기사가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음이다. 그리고 아들녀석에게 사정 반 협박 반에 뇌물까지 줘가며 배운 눈물겨운 노력으로 드디어 트위터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트위터의 묘미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라는 점일게다. 하지만 아직은 보는 것에 만족한다. 그의 주옥같은 글들이 활자화 되어 '하악하악'이라는 제목으로 나온지 2년만에 '아불류 시불류'가 출간 되었단다. 솔직히 이 책이 기대가 되는 것은 책을 펼쳐 내가 접했던 트위터의 글들을 과연 몇 줄이나 만나게 될까하는 초보의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주위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낀바 그대로, 그리고 그의 사색의 단편들을 기록한 몇 줄의 문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그의 글을 읽는 소소한 즐거움을 갖게 한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끊임 없는 노력과 눈에 보이는 체구와는 달리 강단있는 체력으로 보이지 않는 독자들과 글들 통해 소통하며 그들에게 위로와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고, 이이수 작가의 글이 생활의 작은 활력소가 되고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네티즌 사이에 그의 글은 '이외수 어록'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대부분이 이외수 작가와 한번쯤 소통해 봤다 (그중 한 명이란 자부심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사랑이 현재진행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애인으로 존재하게 되지만, 과거완료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죄인으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랴. 죄인이 되는 것이 겁나서 이 흐린 세상을 사랑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 p.37 중에서


 

음치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새로운 곡을 창작해 내는 재능의 소유자다. 일반 사람들은 주구장창 남이 만든 노래만 불러 댄다. 그러나 음치는 어떤 노래든지 불렀다 하면 자작곡이다. 얼마나 멋진가. 표절이 판을 치는 세상, 음치들이여, 자부심을 가져라. - p.120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의 시련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그의 말 한 마디가 위로와 힘이 되지 않겠는가. 지독한 음치인 내게도 용기 내어 노래 불러 보라고 자꾸만 부추킨다. 내 노래를 듣고 누가 뭐라거든 자부심까진 아닐지라도 이외수, 그이의 말을 들려 주리라.

 

그를 트위터로 만나보기 전에는 도인같은 기이한 외모와 그의 기행과 파격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방송이나 기사로 인해,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작가이기 보다 일반인과는 다른 좀 유별난 사람이라는  선입관이 있더랬다.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그의 모습이 기인에서 작가이며 예술가로, 도인에서 정감있고 감수성 풍부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롯이 비춰지게 된데는 트위터에 올라온 그의 글들이 한 몫 했음이다. 한 줄 글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그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번 작품도 자연의 모습과 살아있는 생명들을 생생하게 세밀화로 표현한 정태련 작가의 그림이 곁들여져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모습을 만나는 즐거움도 더불어 함께할 수있다.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자신 역시 우주의 일부분이며 시간과 무관하지 않은 자연의 한 부분이기에. 시간 속에 나와 우주가 그리고 모든 생명이 순환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我不流 時不流)”라는  함축적인 표현의 제목처럼 그 또한 젊은 날의 까칠하던 모습이 그가 살아온 세월과 더불어 유해지고 자연스럽게 세상과 어우러질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뛰어난 의학의 힘을 빌려 얼굴의 주름을 펴고 약을 복용하고 안티에이징을 부르짖을 지라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져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시간을 흘러가게 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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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열전 - 조선을 이끈 사람들
이성무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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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기틀을 세우고, 역사를 만든 명재상들의 이야기
강력한 왕권 중심의 중앙집권국가였고 왕의 나라였던 조선, 하지만 실제로 양반 관료체제로 정권을 잡은 실세인 관료에 의해 다스려졌으며 그들이 왕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였다. 그렇기에 군주가 명민하지 않고,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치세력을 이루지 못했다면 왕권은 관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었다.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무고한 묵숨이 권력의 희생양이되고 당파의 이익 앞에 개인의 신념을 접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국가의 안정적이며 번영된 시기에는 전문 관료이며 학자이자 정치가인 훌륭한 재상들이 있어 조정 신료들과 더불어 정국을 운영하고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이 책에는 조선의 명재상 중 서른명을 엄선하여 그들의 삶과 가치관을 재조명해보고 더불어 나라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그들의 리더십을 알아본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ㄱ들의 리더십을 빅해 봄도 좋의라 생각된다.

조선을 창건한 태조, 그가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그의 곁에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첫째 아들도 아닌 셋째 아들에 불과했던 그가 혁명가이며 지략을 겸비한,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현명함을 지닌 시대를 앞선 인물 정도전이 있었기에 왕위를 넘볼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세자 책봉조차 받지 못했던 태종 이방원의 곁에는 하륜이라는 책사이자 든든한 방패가 있었고, 조선 문화의 황금기를 이룩한 세종의 곁에는 많은 일화가 말해주듯 청빈하고 백성과 관료 모두에게 존경 받는 인물인 황희가 있어 관료와 임금 사이를 중재하고 민심믈 살펴 강력한 중앙집권하에 세종이 문예부흥을 이끌 수 있었을 게다. 나이 어린 조카를 왕위에서 폐하고 왕의 자리를 찬탈한 세조의 옆에는 한명회라는 걸죽한 인물이 있었음을 모르는이가 없을것이다. 지금도 한명회와 관련된 지명이 있어 세상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다. 


왕의 나라이인 조선에서 재상은 특별한 존재였다. 왕과 신료 사이를 중재하고 왕이 자신의 의지대로 개혁을 시도하고 마음껏 정치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조언하고 신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실세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스로 군주를 선택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재상이라는 만인지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이들이 있으니 누가 감히 재상을 이인자라 할 것이며 그의 뜻을 거역 할 수 있단 말인가. 

 

조선이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5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에서 왕위를 세습하고 이씨 왕조를 존속시켜 나갈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작가는 강력한 왕권 중심의 중앙집권체제에서 그 해 답을 찾고자 했다. 양반 관료 사회였던 조선이 재상을 중심으로 국가의 이념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백성을 살피고 임금에게 충성하고 스승과 부모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자 함이 조선의 근간을 이루었기에 조선이 그토록 오랜 기간 한 왕조 아래 번영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30명의 조선의 명재상들은 뛰어난 행정가이기도하고. 예측 불가능한 정치판 속에서 당의 이익을 위해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야만 했던 당파의 리더이기도 하다. 새로운 왕을 세워 청치적 이념을 실현하고자하는 야심가이기도 하고, 정책을 결정하고 막중한 국정을 맡아 처리하는 정치가로, 때로는 전란 속에서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며 목숨을 건 적장과의 협상을 펼치기도 하고 능숙한 솜씨의 외교 달인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된 변절자로 알려진 신숙주의 또 다른 면을 보며 그의 선택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반영이며 그 나름의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길 이였음을 알게 된다. 송시열과 이산해의 견해의 차이는 사상적 차이에서 생기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또한 역사에 기술된 한 줄의 글로는 알 수 없는 그들 나름의 내면의 고충과 권력 싸움에서 패한 자는 폄하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감않며 그들이 후세레 재대ㅗ 평가 받지 못함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덕형과 이항복 이야기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율곡 이이, 황희, 이원익, 유성룡, 김홍집, 등 조선의 명재상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성리학과 유교의 이념이 지배하던 조선 시대의 재상들은 뛰어난 학자로 책이나 읽던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사고 방식의 소유자쯤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올바른 도리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임금에게 간언하는 충절을 지녔으며, 때론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역사를 만든 재상의 일면을 보여준 색다른 책이였다.

정도전의 “명민한 신료가 있다면 왕이 누가 되든 국정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 말이 유독 가슴에 와닿는 이유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 명의 명재상이 아쉬운 까닭이며, 진실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정을 운영 할 수 올곧은 지도자를 원함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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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키스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3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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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뱀파이어를 만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운탓에 잠못드는 날이면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딸과 함께 지샌 밤들이 셀수 없다. 딸아이의 취향에 의해 요즘 대세라는 뱀파이어 관련 책들과 다수의 추리물들을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뱀파이어는 현실감이 떨어지기에 차라리 귀신이야기가 더 낫다는 나의 주장과는 달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순정만화 읽던 엣 생각을 끄집어 내며 선풍기 앞에 앉아 본다. 실은 에어컨 바람은 몸에도 안좋으니 전기세 아끼고 그돈으로 좋아하던 책이나 실컷 읽자고 의기투합한 결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존의 뱀파이어 소설과 다른 아직 학생인 10대 뱀파이어들과 그들이 다니는 학교를 배경으로 말하자면 뱀파이어판 성장소설이라 할수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들은 인간과 공존한다. 그들도 시대의흐름에 맞게 진화히여 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는다. 다만 혈액 공급자를 통해 혈액을 공급 받는다. 평범한 우리네 10대들처럼 이성 친구와의 문제로 밤 새 고민하기도 하고, 대학 진학에 관해 생각하고 앞날에  대한 단꿈에 젖기도 한다, 성인이 되면 그들은 인간 세상에 나가 독립된 생활을 하기도 한단다.

이야기속의 뱀파이어는 더이상 전설속 잔인한 흡혈귀의 괴물이 아니다. 이들은 수려한 외모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매력적인 케릭터로 십대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며 사랑과 신념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는 백마탄 왕자님에 대체된 또다른 환상속 인물임에 틀림없다. 딸아이를 포함하여 젊은 여성들이 마음을 파고드는 뱀파이어 열풍을 이해할 만하다. 아니 이들은 아줌마들의 마음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 아카데미의 세번째 시리즈인 "섀도 키스'로 주인공 리사와 로즈는 아카데미 졸업을 앞두고 초보 수호인들의 실전 훈련이 시작된다. 리사의 수호인으로 배정받을 줄 알았던 로즈는 리사의 연인 크리스티안을 맡게 된다. 리사를 좋아하고 이끼는 마음은 같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 상처를 치유할수 잇고 심지어 죽은 생명도 살릴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영적 마법을 다시 쓸 수 있게 된 리사에게 왕족들만의 비밀 모임인 ‘마나’의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그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마나의 회원들은 그녀를 협박해 그들 방식으로 환영식을 열게 된다. 환영식 도중 마나 회원들의 폭력에 상처 입은 리사를 발견한 로즈, 보호막으로 둘러쌓인 아카데미 안에 스트리고이(나쁜 뱀파이어 종족)의 침입을 받게 된다.
 
숨막히는 한판 싸움이 전개되고 이와중에도 불의 마법을 사용하는 크리스티안과 화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화려한 성과를 올리게 되고 인질들을 붙잡고 도주하는 스트리고이를 처단하기 위한 수호인들이 뭉쳤다. 스트리고이의 은신처에서 혈투를 벌이던 디미트리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로즈는 그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열여덟 번째 생일. 졸업을 앞둔 그녀는 아카데미를 자퇴하고 디미트리를 찾아 나선다.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뱀파이어들도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은가 보다. 10대가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가슴아픈 사랑도 겪으며 운명에 맞서며 그들도 힘겹게 어른이 되어간다. 수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로즈와 디미트리의 사랑은 가슴시리도록 애절하다. 로즈를 짝사랑하는 에이드리안. 리사와 크리스티안의 사랑 등은 뱀파이어 주인공의 하이틴 맨스와 성장 소설을 교묘히 혼합한 이야기다. 다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한 바에는 기꺼이 책임지는 당당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게 여타의 뱀파이어 소설과는 좀 나을런지.
 
사실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환상속 이야기지만 매혹적인 뱀파이어들과 그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에 밤새워 몰래 읽던 연애소설이나 순정만화 돌려가며 읽던 순수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재미나게 딸과 함께 환상의 여름밤을 보냈다. 오늘밤 꿈속에는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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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서재
마츠모토 미치히로 지음, 이재화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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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을 말로 다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저명 인사들의 대부분은 독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과 다른 세계를 만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인 역시 대단한 독서광으로 도서실과 비견될 정도의 방대한 양의 장서를 소장하고 계신 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계시다. 오바마도 마찬가지다. 그 또한 소문난 다독가이며 열정적인 애독가이다. 청중을 사로잡는 그의 유려한 연설은 그의 지식의 보고인 독서에서 왔다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서재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자리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즐겨 읽고 좋아하는 책을 살펴 보기위해 오바마의 서재를 엿보는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훔쳐 봤으리라. 이 책의 저자는 영어와 영어교육 관련책을 여려 권 출판한 일본인이다. 저자는 오바마의 서재와 그가 즐겨 읽는 책들을 살펴보며 오바마라는 인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일이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그의 서재에는 알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담겨있고 그가 읽은 책은 그의 취향은 물론이고 그의 인생관과 그가 누구인지도 말해주기 때문이리라.

 

오바마는 늘 책과 함께하며 그가 읽은 책의 목록은 기자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가 한 말 한마디의 파급효과를 감안한다면 그가 읽은책, 언급하는 책들은 그 자체로 세상의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으니 전미베스트 셀러가가 되었음이 당연하기도 하다.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의 한 부분을 발췌하여 원문을 싣고 있으며 오바마의 연설에서 그가 읽은 책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라든지 인용된 문구들을 찾아내고, 그의 연설문들을 다방면에서 살펴보고 단어 하나 하나까지 비교하고 분석하여 그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노력했다. 어떤 책들이 오바마의 마음을 흔들고, 그의 생각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연설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을까? 

한 사람의 행동과 정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그의 일생의 변환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독서. 새삼‘책’이 인류 역사의 위대한 정신적 문화유산이며, 그 존재의 위대함을 깊이 깨닫게 된다.

 

일본인 동시통역가인 저자에 의해 살펴 본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과 관련된 책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그의 서재에는 동서고금을 통해 사랑 받는 고전도 있고 그가 존경하는 간디나 맬콤 X, 링컨과 관련된 책도 있지만 그림책도 있었으며 이미 읽어 봤던 책도 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읽어 보리라 생각한 책들도 잇었다. 영어로 꼭 읽어 보길 권하는 책들도 독서 목록에 포함시켜 보며 영어 공부도 다짐해 본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미국인들이 느낀 감정과 말이 갖는 뉴앙스를 오롯이 표현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깊이있는 분석과 그의 노력이 돋보인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내게도 그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고 많은 부분 공감하는 바이다. 오바마를 이해하고 그의 리더십이 단순한 말재주가 아닌 풍부한 그의 독서량에있음을 가늠할 수 다. 무엇보다 책략가이며 선동가 이면의 인간적인 오바마의 참모습을 그의 서재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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