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엘모어 레너드 지음, 최필원 옮김 / 그책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범죄 소설, 특히 숨막히는 쫒고 쫒기는 두뇌게임을 좋아하기에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을 좋아한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든 장본인 이기도하며 그의 작품은 영화화 되었거나 TV시리즈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탄생된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배우들에겐 인기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조지 클루니의 표적〉은 원작보다 영화로 먼저 만나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을 지닌 조지 클루니와 제니퍼 로페즈를 주연으로 하여 스크린에 옮겨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 레너드의 작품은 가장 영화화하기 좋은 재료”라는 말을 입증하고도 남음이다.  

가장 많은 은행을 턴 전설의 은행 강도 잭 폴리, 탄탄한 몸매에 매력적이고 부드러운 눈빛 게다가 쿨한 성격의 은행강도인 그는 자연스레 죠지 클루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롬폭 교도소에 있으면서 떠벌이 글렌, 전직 권투선수인 모리스, 룰루 등과 탈옥을 계획한다. 옛 교도소 친구 버디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하려는 순간 우연히 매력적인 보안관 케런 시스코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녀를 인질로 잡게 된다. 잭과 케런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케런은 교묘하게 탈출하고 잭과 버디를 뒤쫓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점점 잭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쫒는자와 쫒기는 자이지만 둘은 그와중에 대담하게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글렌은 잭, 그리고 버디와 함께 증권거래 사기로 많은 돈을 챙기게된 사기꾼의 집을 털기로 계획했지만 그들이 잡혀갔다고 판단하여 모리스를 그 계획에 끌어들인다. 포악하고 악랄한 모리스가 계획의 주도권을 잡게 되지만 뒤늦게 모리스의 잔인한 면을 깨달은 글렌은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도망간다. 한편, 잭과 버디는 모리스 패거리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행동을 같이 하기로 약속하지만 모리스가 자신을 배신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고 선수를 치고, 현장에 도착한 케런과 마주치게 되고... 

 

폴리와 케런의 대화속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은행강도 보니와 클라이드, 워런 비티와 페이더너웨이 주연의 <네트워크> , 펄프픽션 등 재미있게 봤던 영화의 한 장면을 또올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에는 범죄자, 사기꾼, 갱, 마약 중독자나 은퇴한 권투선수나 승부조작, 범죄가 끊이지 않는 흑인 집단 거주지역 등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오히려 오랜 세월 꾸준히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일듯 싶다. 그는 “독자가 건너뛰는 부분이라면 아예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기에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쿨하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과 모험, 비록 악당일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케릭터, 그래서 모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대화속에 그의 냉소와 날카로운 비판의 일침이 숨겨있다. 그는‘범죄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범죄 소설가이다. 장르를 뛰어넘어 문학적 재능을 인정 받고 있는 타고난 재주꾼이다

범죄 세계를 그려내는 그의 탁월한 솜씨는 단연 독보적이라 하겠다. 영화에서 미처 표현할 수 없던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대화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는 것은 엘모어 레너드만의 매력이 그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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