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중요성을 말로 다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저명 인사들의 대부분은 독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과 다른 세계를 만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인 역시 대단한 독서광으로 도서실과 비견될 정도의 방대한 양의 장서를 소장하고 계신 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계시다. 오바마도 마찬가지다. 그 또한 소문난 다독가이며 열정적인 애독가이다. 청중을 사로잡는 그의 유려한 연설은 그의 지식의 보고인 독서에서 왔다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서재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자리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즐겨 읽고 좋아하는 책을 살펴 보기위해 오바마의 서재를 엿보는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훔쳐 봤으리라. 이 책의 저자는 영어와 영어교육 관련책을 여려 권 출판한 일본인이다. 저자는 오바마의 서재와 그가 즐겨 읽는 책들을 살펴보며 오바마라는 인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일이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그의 서재에는 알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담겨있고 그가 읽은 책은 그의 취향은 물론이고 그의 인생관과 그가 누구인지도 말해주기 때문이리라. 오바마는 늘 책과 함께하며 그가 읽은 책의 목록은 기자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가 한 말 한마디의 파급효과를 감안한다면 그가 읽은책, 언급하는 책들은 그 자체로 세상의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으니 전미베스트 셀러가가 되었음이 당연하기도 하다.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의 한 부분을 발췌하여 원문을 싣고 있으며 오바마의 연설에서 그가 읽은 책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라든지 인용된 문구들을 찾아내고, 그의 연설문들을 다방면에서 살펴보고 단어 하나 하나까지 비교하고 분석하여 그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노력했다. 어떤 책들이 오바마의 마음을 흔들고, 그의 생각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연설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을까? 한 사람의 행동과 정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그의 일생의 변환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독서. 새삼‘책’이 인류 역사의 위대한 정신적 문화유산이며, 그 존재의 위대함을 깊이 깨닫게 된다. 일본인 동시통역가인 저자에 의해 살펴 본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과 관련된 책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그의 서재에는 동서고금을 통해 사랑 받는 고전도 있고 그가 존경하는 간디나 맬콤 X, 링컨과 관련된 책도 있지만 그림책도 있었으며 이미 읽어 봤던 책도 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읽어 보리라 생각한 책들도 잇었다. 영어로 꼭 읽어 보길 권하는 책들도 독서 목록에 포함시켜 보며 영어 공부도 다짐해 본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미국인들이 느낀 감정과 말이 갖는 뉴앙스를 오롯이 표현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깊이있는 분석과 그의 노력이 돋보인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내게도 그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고 많은 부분 공감하는 바이다. 오바마를 이해하고 그의 리더십이 단순한 말재주가 아닌 풍부한 그의 독서량에있음을 가늠할 수 다. 무엇보다 책략가이며 선동가 이면의 인간적인 오바마의 참모습을 그의 서재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