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키스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3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인간적인 뱀파이어를 만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운탓에 잠못드는 날이면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딸과 함께 지샌 밤들이 셀수 없다. 딸아이의 취향에 의해 요즘 대세라는 뱀파이어 관련 책들과 다수의 추리물들을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뱀파이어는 현실감이 떨어지기에 차라리 귀신이야기가 더 낫다는 나의 주장과는 달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순정만화 읽던 엣 생각을 끄집어 내며 선풍기 앞에 앉아 본다. 실은 에어컨 바람은 몸에도 안좋으니 전기세 아끼고 그돈으로 좋아하던 책이나 실컷 읽자고 의기투합한 결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존의 뱀파이어 소설과 다른 아직 학생인 10대 뱀파이어들과 그들이 다니는 학교를 배경으로 말하자면 뱀파이어판 성장소설이라 할수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들은 인간과 공존한다. 그들도 시대의흐름에 맞게 진화히여 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는다. 다만 혈액 공급자를 통해 혈액을 공급 받는다. 평범한 우리네 10대들처럼 이성 친구와의 문제로 밤 새 고민하기도 하고, 대학 진학에 관해 생각하고 앞날에  대한 단꿈에 젖기도 한다, 성인이 되면 그들은 인간 세상에 나가 독립된 생활을 하기도 한단다.

이야기속의 뱀파이어는 더이상 전설속 잔인한 흡혈귀의 괴물이 아니다. 이들은 수려한 외모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매력적인 케릭터로 십대들의 우상으로 떠오르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며 사랑과 신념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는 백마탄 왕자님에 대체된 또다른 환상속 인물임에 틀림없다. 딸아이를 포함하여 젊은 여성들이 마음을 파고드는 뱀파이어 열풍을 이해할 만하다. 아니 이들은 아줌마들의 마음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 아카데미의 세번째 시리즈인 "섀도 키스'로 주인공 리사와 로즈는 아카데미 졸업을 앞두고 초보 수호인들의 실전 훈련이 시작된다. 리사의 수호인으로 배정받을 줄 알았던 로즈는 리사의 연인 크리스티안을 맡게 된다. 리사를 좋아하고 이끼는 마음은 같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 상처를 치유할수 잇고 심지어 죽은 생명도 살릴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의 영적 마법을 다시 쓸 수 있게 된 리사에게 왕족들만의 비밀 모임인 ‘마나’의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그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마나의 회원들은 그녀를 협박해 그들 방식으로 환영식을 열게 된다. 환영식 도중 마나 회원들의 폭력에 상처 입은 리사를 발견한 로즈, 보호막으로 둘러쌓인 아카데미 안에 스트리고이(나쁜 뱀파이어 종족)의 침입을 받게 된다.
 
숨막히는 한판 싸움이 전개되고 이와중에도 불의 마법을 사용하는 크리스티안과 화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화려한 성과를 올리게 되고 인질들을 붙잡고 도주하는 스트리고이를 처단하기 위한 수호인들이 뭉쳤다. 스트리고이의 은신처에서 혈투를 벌이던 디미트리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로즈는 그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열여덟 번째 생일. 졸업을 앞둔 그녀는 아카데미를 자퇴하고 디미트리를 찾아 나선다.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뱀파이어들도 살아가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은가 보다. 10대가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가슴아픈 사랑도 겪으며 운명에 맞서며 그들도 힘겹게 어른이 되어간다. 수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로즈와 디미트리의 사랑은 가슴시리도록 애절하다. 로즈를 짝사랑하는 에이드리안. 리사와 크리스티안의 사랑 등은 뱀파이어 주인공의 하이틴 맨스와 성장 소설을 교묘히 혼합한 이야기다. 다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한 바에는 기꺼이 책임지는 당당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게 여타의 뱀파이어 소설과는 좀 나을런지.
 
사실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환상속 이야기지만 매혹적인 뱀파이어들과 그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에 밤새워 몰래 읽던 연애소설이나 순정만화 돌려가며 읽던 순수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재미나게 딸과 함께 환상의 여름밤을 보냈다. 오늘밤 꿈속에는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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