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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정호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크건 작건 고민과 상처, 괴로움들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지요.
많은 문제들을 안고, 교회나 절을 찿아가면 자신과 마주 할 기회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되고 문제점의 중심에는 늘 자신이 있음을 직시하게 되며 상대방을 보다 더 이해할수 있게 됩니다. 답을 찿지 못했다면 스님이나 목사, 신부님, 수녀님등 수행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지요.
수행자는 청소부임을 자청합니다. 마음의 더러운것들, 분노의 쓰레기, 탐욕과 어리석음의 쓰레기, 번뇌와 욕망의 쓰레기를 찿아온 사람들이 다 내려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대각사 주석, 정호 스님은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라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수행자의 몫이라고....
그가 수행중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남편 ,아내, 자식, 시어머니, 때론 동료들과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상담하는 이들에게 고민과 상처를 보듬어 주고 애정어린 충고를 해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것들은 언젠가 반듯이 죽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아름다움도 영원히 지속 된다면 그 가치를 잃고 말겠지요.
인간은 누구든 부자나, 가난 하거나 한번 태어난 이상 죽음과 함께 살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것인지? 죽음과 대면했을 때 당당할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바르게 살라고 평범하지만 그속에 진리가 담긴 말씀을 들려 줍니다.
남들과 가는길이 다르다고 평범한 길에서 조금 벗어 났다고 큰일난건 아닙니다. 달리 생각하면 특별할 수도 있다고 용기와 격려를 합니다.
세상에 고민없이 살아가는 사람, 늘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있을 까요?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괴로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문제점들 때문에 화내고 속 끊이는 대신 상처가 곪아 터져 새살이 돋아 치유가 되듯이 밖으로 내놓아 같이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찿을수 있고 모두가 잘 사는 법을 들려 주십니다.
많은 것을 가지려 하기 보다는 내려 놓음으로 인해 마음의 자유를 얻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듯, 세상이 뜻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안달복달 할것도 없고 어려울것도 없다고 그저 자연스럽게 세상의 흐름에 마음을 맞기라고 하시네요.
싸움이나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도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실상 하잖고 작은 일에서 시작됨을 알수 있지요. 자신의 감정을 잘 관찰하고 그 감정들이 불필요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는것을 막을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이 간단히 해결될수 있을 겁니다.
인간은 부족한 존재이기에 서로 돕고 살수 밖에 없으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용기를 내고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 할때 보다 성숙한 인간괸계를 맺을 수 있으며 서로 행복한 공존 생활을 영위할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쉬움에 두서 없이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울때 늘 곁에 두고 곱씹어 보고 싶은 스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