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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1 - 비밀의 시간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밤 12시 정각, 세상의 시간이 정지한채 모든 것이 움직임을 멈춘 그순간 아무도 모르는 1시간이 숨겨져 있다면?
미드나이터, 그 특별한 시간에 선택 받은 자!
오클라호마의 시골마을 빅스비, 그곳에선 매일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통금시간이 있는 마을, 밤 12시가 되면 마을사람들은 모두 문을 걸어 잠근채 집 밖에 나오지 않고. 대도시 시카고에서 이사온 열다섯 살의 제시카 데이에게 전학온 첫날 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밤 12시 정각이 되자 모든 것이 정지한다. 사람들은 마치 죽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오직 제시카만 깨어 있다.
이 모든 현상이 꿈이라 생각하지만 다음 날 아침, 꿈이 아님을 깨닫게된 제시카는 혼란스러워 하고 같은 학교 친구 렉스를 통해 비밀의 시간 동안 깨어 있는 미드나이터드의 존재에 관해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지닌 특별한 재능에 대하여 알게 되는데...
이야기를 읽는 내내 어쩌면 있을수도 있는 이야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 365일을 맞추기 위해 윤달이나 윤년이 생기는 현상과 보름달의 신비함과 관련된 비밀의 시간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판타지와 과학의 절묘한 만남이랄지, 독특한 소재의 이 소설에 10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선택 받은 인물로 그려진 미드나이터들이 현실세계와 소통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외톨이며 왕따로 소외된 청소년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느끼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둔 조너선 그에겐 하늘을 나는 신비한 힘을 부여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를 둔 렉스에겐 전승을 읽는 능력을, 멜리사에겐 마음을 읽는 마인드 캐스터가 되게 하였으며 수학의 천재 데스는 생각을 숨기거나 외로울때면 숫자로 머릿속을 채우고,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를 버겨워하는 제시카에겐 특별한 어떤 재능이 숨겨져 있을지.
늘상 반복되는 일상과 따돌림 당하는 학교 생활에서 이들에게 자정너머의 1시간 만큼은 자신이 주인이며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푸른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그로인해 현실을 버티고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지 않겠는가? 이책은 빠른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읽는내내 긴장감을 늦출수 없게 만든다. 선과 악의 대립적 구도 앞에 뻔히 들여다 보이는 정의의 승리. 그러면 좀 어떠리. 일상에 지치고 경쟁에 쳐진 아이들이 잠시동안의 판타지 세계의 모험을 즐기고 그를 통해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 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