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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4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
버나드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스톤헨지는 영국의 월트셔 지방 손스베리 평원에 있는 것으로 거대한 기둥모양의 돌들이 서 있는것으로 후기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 고도의 발전된 종족이 1개당 4톤 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60여개의 돌기둥을 웨일스 프레슬리 산맥으로 부터 거룻배를 이용하여 운반해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왜 스톤했지를 세웠는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세웠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다만 과학자들에 의해 달의 움직임이나 일식, 일물이나과 일출 등을 관측하는 천문관측기구가 아닌가 예측할 뿐이다. 이런 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보테
대서사시 '스톤 헨지'가 탄생되었다.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알려지지않은 고대인들이 이야기를 장대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종교의식, 신비한 마법의 영역을 아우르며 재미와 상상의 고대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당히 조화시킨 역사 소설을 좋아하기에 역사소설의 대가 버나드 콘웰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 그의 작품은 상상력과 치밀함, 스릴 넘치는 모험과 사실적 묘사로 인해 역사의 현장에 서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끔한다. 한 부족의 20여년간의 이야기를 통해 거친 자연속에 살아가는 고대 원시인들의 삶과 종교,문화, 사랑과 야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가혹한 기후와 굶주림에 맞서고 다른 부족들과 전쟁을 치르며, 노한 신들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면서 부족의 존립을 지키려는 라사린 부족을 20년에 걸쳐 조명한다. 고대 브리튼을 배경으로 그려낸 이 삶과 죽음의 이야기는 생생하고 거칠면서 매혹적이다. 콘웰의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이 원시 부족들의 이야기 속에서 날것 그대로의 인간 욕망과 광기, 사랑과 배신, 전쟁과 마법이 펄떡펄떡 뛰는 듯하다.
피를 나눈 삼형제의 각기 다른 삶과 야망, 광기와 질투, 권력의 욕망을 통해 인간 본연의 욕망과 그로인해 종국에는 파멸의 길을 걷게됨을 그리고 있다. 뛰어난 전사이자 독재자인 첫째 렌가,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운명과 맞서 마침내 위대한 마법사가 되어 거대한 신전을 세우려는 계획을 갖고 세상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꿈을 꾸는 둘째 카마반, 그리고 온갖 고통과 배신에ㅍ의해 족장의 아들에서 노예신분으로 그리고 다시 건축가로서 변신하여 위대한 신전 건설을 이뤄내고 마침내 족장의 자리에 오른 평화주의자 막내 사반이 이야기가 중심에 있다.
지나친 야망과 폭력성을 경게한 아버지에 의해 쫒겨나다시피 마을을 떠난 큰아들 렌가는 이방인들과 함께 이웃을 약탈하고 정복하여 힘을 키우고 약육강식의 원시적 세계에선 힘만이 권력임을 믿는다. 장애로 인해 뒤틀린자 버림 받은자에서 거대한 신전을 꿈꾸는 마법사로 돌아온 둘째 카마반은 종교의 힘을 빌어 세상의 어둠과 겨울을 없애고 삶의 주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신전 스톤헨지를 건설하려 한다. 형들에 치이고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며 그의 목숨을 구해준 상인과 함께 세상을 떠돌며 배운 지혜와 합리적인 사고로 신전 건설의 책임을 맡아 그들의 꿈인 신성한 신전을 건설하는 셋째 사반은 역자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이상과 가치 과학을 대표한다.
스톤헨지를 세운 고대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라든지 카마반이 달의 신과 해의 신을 조화를 위해 신전을 짓기를 원하고 있지만 신전 건축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사반조차 그 이유를 확실히 설명할 수 없다. 분명하 것은 눈에 보이거나 물질적인 이득이 아니며 잡을 수 없는 목적을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재산과 인력을 동원하여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소망하던 신전을 갖게된다. 우리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를 쫒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위대하고 숭고함을 발견한다. 요즘처럼 자고 일어나면 언제 세워졌는지도 모르게
우뚝 솟은 건물들, 쉽게 세우고 또 간간히 부쉬고 새롭게 다시 세우는 현대사회와는 달리 온갖 험난하 과정을 겪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오랜 세월을 바쳐 비로소 세워진 건축물이 신마저 감동시켰으리라. 그들의 정성이 세월을 거슬러 영원히 살아남는 건축물을 완성시켰음이다.
하나의 기둥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거대한 돌은 천상의 움직임으로 연결되며 그들의 신들을 연합하고 만족시키기 위한 기원이 담겨있다. 72개나 되는 거대한 석상을 옮기는 과정 하나하나가 신기하기만 하다. 돌 표면을 매끄럽게 깎는 법이라든지, 아치를 세우는 과정이 기계의 힘이 아닌 오롯이 인간의 힘만으로 가능했다는 사실에 고대인의 지혜와 믿음, 그들의 능력에 경탄해 마지않는다.
신전을 세운 사반은 질투와 욕망으로 인한 형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족장에 오른다.그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지도자가 되어 구원의 소망으로 지어진 사원을 지키며 부족과 함께 평화를 택한다.
단순히 고대 유적에 얽힌 이야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현대를 사는 우리보다 더 높은 가치와 이상을 꿈꿨던 고대인들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갖게 한다. 고대 건축물 '스톤 헨지'가 건축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그들의 영혼이 살아 숨쉬고 꿈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