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여성의 한 달 주기를 네 단계로 나눈다. 생리 전은 창의적인 시기, 생리기는 내면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기, 생리 후는 에너지가 높아지는 역동의 시기, 배란기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표현의 시기로 구분하고, 각각의 시기마다 감정적‧신체적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는 단순히 몸의 흐름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기의 특징에 따라 삶의 방향과 목표를 조율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여성의 생리 주기를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생리 전후의 감정 기복이나 피로감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였다면, 도서는 그런 변화조차도 창의력, 직관력, 집중력 등 다양한 가능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생리 전 시기의 감정적 격동을 예민함이 아닌 창조의 에너지로, 생리기를 무력함의 시간이 아닌 자기 회복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동안 ‘관리해야 할 대상’이었던 몸의 리듬이, 오히려 삶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발상 전환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