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는 전체적으로 여행자의 시선에 맞춘 세심한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베트남을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누어 각각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총 26개 도시를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각 도시의 분위기와 문화적 맥락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베트남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임을 감안할 때, 지역마다의 기후와 음식, 문화적 분위기까지 고려한 안내는 여행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번 개정판의 강점은 현장감을 살린 정보의 밀도에 있다. 저자는 직접 현지를 누비며 정보를 수집했고, 특히 푸꾸옥처럼 최근 주목받는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SNS나 뉴스에서만 접하던 ‘뜨는 장소’들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을 즐기면 좋을지를 알차게 담아냈다. 변화가 빠른 현지 사정을 반영해 운영 시간이나 입장료까지 업데이트한 점은 특히 신뢰감을 준다. 도서의 구성 역시 목적형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4박 5일’부터 ‘18박 19일 종단 여행’까지 일정에 맞춘 여행 코스를 제시하고 있어, 초보 여행자는 물론 장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또한 미식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지역별 대표 음식과 그 배경까지 정리해 놓았고, 베트남어와 영어, 한국어를 병기해 언어 장벽도 낮췄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거나 택시를 탈 때에도 유용한 실용 정보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