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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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라 청주 다녀왔다. 어머님과 시동생 아들 인우 만나 밥 먹고 얘기 잠깐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청주에서 서울까지 네시간 약간 넘게 걸렸다. 명절만큼이나 막혔던 어버이날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아마 영업 시간 제한, 인원 제한이 풀리고 간만에 가족 모두 만나 어버이날이 작은 가족 축제 같은 날이었을 것이다. 친정쪽도 다 함께 모이니 제일 좋아했던 분이 엄마니깐.

어머님은 청주 근처의 대학이 돼서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시동생 아이를 갑자기 떠 맡아서 그런지 힘들어 보이신다. 올해 팔십이신데다 십년 동안 혼자 계시면서 자유를 만끽하신 어머님으로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약간 힘드신 듯 싶다. 저 연세에 손주 삼시세끼 밥 차려 주고 빨래 해 주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내가 오십이 넘어가니 제일 먼저 몸의 통증이 힘들다는 것을 그 어느 나이때보다 느껴진다.

여튼 어머님과 밥 먹고 집에 와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집에 왔는데, 맘이 내내 불편하다. 하늘도 이뻤고 창 밖의 푸름이 이 우울을 덮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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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딩굴딩굴 하는데, 딸애가 잠깐 엄마 이리 와봐~ 라고 해서 딸한테 갔더니 낼이 어버이날이라고 준 꽃다발. 어릴 때 학교에서 만든 종이꽃은 받어 왔지만, 생화는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 고맙기도 하면서도 요즘 알바 한다고 지가 일해 지 용돈 쓰는 처지라 이렇게 비싼 꽃다발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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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과 오랜 만에 다 함께 모였다. 이년 만의 만남. 20년 5월에 만난 후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건 실로 오랜만이다. 명절에도 넷 아니면 다섯명 정도만 모여서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친정엄마가 연세가 많다 보니, 다 같이 모여 뭘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친정엄마 지인 분 중에 초기에 코로나 걸려, 병상에 한달 정도 있다가 퇴원할 무렵 전화 통화가 가능해서 통화 하면서, 지인분이 아, 나 이제 괜찮어. 곧 퇴원할거야!라고 말한 후 다음 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후, 더욱더 조심하게 되었다.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폐를 잠식 해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다고..

이제 코로나도 일반약으로 처방되고, 형제들 모두 코로나에 걸려 회복해서 맘 편하게 만나 웃고 떠들었다. 오랜 만에 만나서 그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다들 성인이다보니 애들은 지들끼리 소맥하면서 웃고 떠들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비록 지출이 상당했지만, 어쩌겠어! 이런 날 아니면 형제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 걸.. 각자 다 일하고 노는 날도 각자 달라서, 다 같이 모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 모여 얼굴 보고 즐거웠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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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어린이날인데, 우리집에는 이제 어린이가 없어서 의미 없는 날. 우리애들도 조카들도 다 성인이 되었다. 이제 이 날을 언제나 기념해 보려나….

책을 구매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쓰고 있다. 관심 가는 신간이 몇 권 있기는 한데, 카드값을 날에 맞춰야 해서 구매 시기를 늦춰야할 듯 싶다

3월에 코로나 걸렸다고 배달 음식을 사 먹었더니 카드값이 장난 아니였다. 어찌어찌 막긴 했는데, 허리띠를 졸라 매야 지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제는 배달 음식은 그만!

넷플릭스의 범죄 다큐를 보다가 어제 저녁 늦게 글록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예전에 읽은 AK-47만큼이나 재밌어서 오늘 대부분 시간을 글록을 읽으면서 보냈다.

난 글록이 꽤 오래 된 권총인 줄 알았더니, 글록의 역사는 사십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가스통 글록은 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사람이었고 심지어 2차 세계 대전에 잠시 총을 쏜 것이 전부인 경력의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기존 총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총을 만들 수 있었고 그러한 참신한 시각이 그에게 거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 나라나 유럽같은 나라는 총기 규제가 심해 사실 글록이 제 아무리 멋지고 잘 만든 총이라도 수요가 많지 않을텐데, 역시 미국의 총기 수요는 어마어마하다 AK-47이 휴대하기가 쉽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글록은 여성이 호신권총으로 사용할 정도로 미국내 수요가 폭팔하였다.

우리나 유럽처럼 총기 규제는 아예 물 건너 간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총을 구입하고 전미총기협회 회원은 550만명에 이르며 연회비만 수천억원을 가지고 있는 집단 권력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나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권총을 소지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읽으면 읽을 수록 나를 보호하기 위해 총을 소지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이해가 된다. 책도 이정도인데, 미국에 살면 설득 당하겠다 싶다..

지난 번에 넷플릭스에서 본 아동성폭행범들에게 제 3삼자인 나도 모르게 격분해서 총으로 다 쏴 죽이고 싶을 정도로,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총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깨끗하고 깔끔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저런 놈들 다 쓸어버리고 싶었을 정도인데, 총기 특히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가 가능한 나라에선 얼마나 든든한 무기일까!

그래도 총기 허가는 반대한다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나쁜 놈들을 죽이는 것보다 한 자루의 총이 무고한 생명을 대량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총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건 불가능할까? 총이 없는 세상의 폭력을 다루는 그런 소설을 지은 작가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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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5-05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린이 시기를 지나도 어린이날 휴일을 쉴 수 있어서 즐거운 공휴일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1905 2022-05-05 18:24   좋아요 2 | URL
ㅎㅎ 네~ 친정 엄마랑 가족이 모여 밥 먹고 차 마시고 왔어요!!! 간만에 야외 가족이 다 모이니 기분이 좋았어요 지난 2년간 잘 만나지 못하고 만나도 셋넷 이렇게 만났거든요!! 서니님은 휴일 잘 보내고 있겠죠!!

psyche 2022-05-10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기 규제는 정말 꼭 해야 하는건데 최소한 총을 살 때 검증절차라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미국은 거꾸로 가고 있으니 참...ㅜㅜ

1905 2022-05-10 07:33   좋아요 1 | URL
글록 읽으면서 NRA총기단체의 행동 가관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 뒤에 미국민이 있더군요. 총기 소유에 대한 자유를 부르짖는 일반인들 또한 많다는 사실에 좀 놀랍긴 해요.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지난 번에 본 한국이나 일본처럼 총기를 아예 허락을 안 하면 총으로 죽은 사람이 거의 없다라는 말을 이해 못 했던 학생이 떠올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