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식구들과 오랜 만에 다 함께 모였다. 이년 만의 만남. 20년 5월에 만난 후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건 실로 오랜만이다. 명절에도 넷 아니면 다섯명 정도만 모여서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친정엄마가 연세가 많다 보니, 다 같이 모여 뭘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친정엄마 지인 분 중에 초기에 코로나 걸려, 병상에 한달 정도 있다가 퇴원할 무렵 전화 통화가 가능해서 통화 하면서, 지인분이 아, 나 이제 괜찮어. 곧 퇴원할거야!라고 말한 후 다음 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후, 더욱더 조심하게 되었다.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폐를 잠식 해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다고..
이제 코로나도 일반약으로 처방되고, 형제들 모두 코로나에 걸려 회복해서 맘 편하게 만나 웃고 떠들었다. 오랜 만에 만나서 그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다들 성인이다보니 애들은 지들끼리 소맥하면서 웃고 떠들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비록 지출이 상당했지만, 어쩌겠어! 이런 날 아니면 형제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 걸.. 각자 다 일하고 노는 날도 각자 달라서, 다 같이 모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 모여 얼굴 보고 즐거웠던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