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의 성추행 사건을 기사 읽고 종합해보건데,
박근혜가 윤의 성추행 사실을 알았던 말던
윤의 강간미수 사건을
시간 좀 끌고 연예인 기사 하나 터트리면
밀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미국미씨유에스에서 우리 나라 일간지보다 빠름빠름빠름~
한건 터트려주셨네.
인터넷에서 터트려 주지 않았으면
우물 안 개구리들처럼 한국에선 소문으로 떠돌아 다닐 사건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뒤통수 맞을 줄이야.
국정원 니들도 이젠 나이 먹어 세상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는구나.
미국 인터넷에서 무슨 기사 뜨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나저나 윤의 강간미수 케이스는
사건해결 99.9%인 로앤오더SVU에 넘겨라~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511/pimg_760031175852863.jpg)
덧 : 난 미국 크리미널 드라마의 열혈팬인데, 특히나 로앤오더는 꽤 오랜 시간동안 내가 꾸준히 챙겨보는 미드이다. 14시즌까지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았다면 정말 열혈팬 아닌가.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사실 성추행이나 성폭행(근친성폭행도 포함해서) 그리고 미성년자 강간같은 사건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성에 대해 무지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드라마이다. 윤의 강간미수 사건을 기사에서 접하면서, 몇 명의 우익인사들의 언행을 보고 이게 우리 나라 성의 현실이구나 싶었다. 성추행을 떠나 미국이나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적으로, 누군가 나의 신체의 일부분에 손을 댄다는 것은 당사자에겐 불쾌한 일이다. 가슴도 아니고 엉덩이를 만졌을뿐, 그게 어떠서?라며 그게 우리 나라와 미국의 문화 차이라는 옹호는 억지며 궤변이다.
나에겐 15살의 중학교 아들이 있는데, 올초부터 로앤오더를 보게 하였다. 이 드라마를 권유하기전에 나 또한 어미인지라 한동안 고민했었다. 제목 그대로 성적인 내용이 주이기에 과연 이런 내용을 15살 아이에게 보도록 추천하는게 정당한 일인가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선정적인 내용도 있지만, 성에 대해 한창 호기심이 부푼 아이에게 선정적인 것 이외의 것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보도록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적어도 성추행을 문화적 차이라는 시선으로 보지 않는 차원에서는 말이다. 아이와 로앤오더를 보면서 이런 저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큰애가 성에 대한 바른 인식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저런 우익꼴통처럼 성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