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 조힐의 블로그 http://joehillfiction.com/를 기웃거리곤 하는데, 그의 블로그는 우리나라 작가블로그와 달리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지만 자신의 신간에 대한 정보와 상업적인 의도(킨들로 더럽게 싸게 나왔으니 구입하라같은)가 많이 느껴진다. 여하튼 작가라도 일단은 먹고 살아야하니깐.
조힐은 뒷배경이 든든한 자신의 문학적 데뷔가 부담스러웠는지 아버지가 스티븐 킹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가 독자와 문단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 후에, 커밍아웃했는데, 그의 현재 모습을 보면 커밍아웃 안 할래야 안 할래수가 없었을 것이다. 블로그에 올린 조힐의 사진보고 킹이 다시 회춘한 줄 알았다능~ 이건 뭐...킹의 젊은 시절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흔히 우리말로 그 핏줄이 어디 가나 싶을 정도로.

조힐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그가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동시대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닐 게이먼이나 조앤롤링같은 작가에 대한 아주 호의적인 글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무엇보다 그가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한 흠모(?)는 대단하다. 그의 블로그 어딘가에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연대기>를 뽑는다고 말한 글이 있다. 그리고 레이 브래드버리의 블로그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켜 놓기도 하고.
그래서 말인데, 수 십년 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소문으로 듣고 전설로 남아 있는 저 <화성연대기>를 번역할 번역가는 없을까나. 브래드버리의 몇 개의 다른 작품들은 나왔는데, 유독 저 <화성연대기>만 번역 되어 나오지 않는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최고 작품이 왜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 것인지, 언제나 저 작품이 출간되어 나올 수 있을런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나혼자뿐인가 싶기도 하고. 올해도 그냥 넘겨야하나.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