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코팅햄은 뉴욕 타임스퀘어광장의 트레블인 호텔에서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객실을 불태워 타임스퀘어 킬러로 불리운 연쇄살인범이다.

넷플릭스의 리처드 코팅햄의 관한 다큐를 본 후,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과 42번가의 45년전 모습은 지금과는 360도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놀랬다.

지금의 뉴욕이 과거의 뉴욕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45년전 타임스퀘어광장과 브로도웨이 42번가는 성산업의 메카였다. 온갖 종류의 성산업 심지어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실제 섹스까지 가능한 곳이었으며 수십억의 포르노 산업의 중심지였다. 7,80년대 초반의 성산업이 오늘 날보다 더 노골적이었다. 타임스퀘어의 성산업을 없애려고 뉴욕시는 미드타운 프로젝트로 수년간 노력중이었고 여성 신체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포르노에 대한 여성 인권 침해에 맞서 개혁을 외친 페미니스트들의 합류로 뉴욕의 성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뉴욕 성산업의 몰락은 에이즈였다. 뉴욕시의 공공보건협회가 경찰에게 시설폐쇄 권한을 주면서 뉴욕의 성산업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 자리를 대신 한 것은 관광 산업이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가 떠 올랐고 알라딘 친구들의 서재에서 본 페미니스트의 책들이 떠 올랐다. 공권력이 안전하지 않었던 시대와 여성 인권이 바닥이었던(일반 여성이 이정도인데,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인권은 아예 없었다) 그 때에 맹렬히 그리고 치열하게 싸운 페미니스트 고마울 따름이다. 그녀들 덕에 우리는 지금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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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5-04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뉴욕이 성산업의 메카였군요. 결국 몰락하게 된 것은 에이즈 때문이라니 씁쓸하네요. ㅠ

기억의집 2022-05-04 18:51   좋아요 1 | URL
저는 넷플릭스 범죄 다큐 보면서 제목도 안 보고 봤는데, 타임스퀘어 킬러인 리처드 코팅햄과 뉴욕의 상징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벌어지는 성산업과 여성 운동을 보여주네요 보면서 생각의 확장을 넓혀나가는 것 같아 좋았어요 씁쓸하죠 에이즈때문에 결국 포로노급 산업이 문을 닫게 되서.. 하지만 포로노 산업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 영상을 보는 건 너무 가슴 뛰는 일이라… 그제 그 장면만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다락방 2022-05-04 0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이첼 모랜이 자신의 책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신이 성매매 바깥으로 빠져나왔을 때,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싸워준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요. 인용문 놓고 갈게요.

<우리가 확실하게 고립되기는 했었지만, 성매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밖에서 우리를 생각하고 우리에 대해 글을 썼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나는 목소리가 없었다. 목소리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가 몰랐던 사실은 저 밖에서 나를 위해 말해주려 하는 큰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페이드 포,(p.401)>

기억의집 2022-05-04 18:58   좋아요 1 | URL
ㅎㅎ 다큐에서도 이 부분을 엄청 강조해요. 우리 세대가 미국의 여성이 시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본 적이 없었는데, 포로노 산업을 반대해서 미국 전국에서 특히나 뉴욕에서 여성들이 연대해서 시위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너무 벅찬거예요 이 다큐 보면서 성매매여성종사자들이 그때 얼마나 인권이 바닥이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성매매자체가 불법이라 경찰이 남성은 단속 안 하는데 여성만 잡아가요 나중에 미드타운 프로젝트 하면서 성매수 남성도 잡아가지만, 심지어 리처드 코팅햄에게 죽은 여성중에는 인간불분명이라는 텍을 붙여요 성매매 여성이라 그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죠 그 당시 경찰이 성매매여성을 보는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불법이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성매매 여성들이 엄청 사라졌다고(죽었다는 말 같어요)… 페미니스트 포함 많은 여성들이 포르노 산업에 반대하는 영상 나오는데 정말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어요 멋진 장면이었어요 결국 포르노 산업을 접게 만드는데 기여를 했으니깐요!!!

mini74 2022-05-0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 드라이버., 조디포스터를 보면서 저렇게 어린나이에 저런 연기를 하는것도 아동학대가 아닌가 생각하다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감탄했던 기억도 납니다. 내용도 충격적이었고요 ㅠㅠ 뉴욕이 성산업의 메카라니.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도 생각나네요.

기억의집 2022-05-04 19:02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그 영화 보고 맘이 아펐다는..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게 미국의 현실적인 모습이었나 봐요 택시 드라이버가 탄생할만한 곳이더라구요 미국의 70년대가 의외로 성산업이 발달되고 규제가 없어서 존웨인게이시 집 수색할 때 노인과 남자 아이의 성관계 잡지나 영상이 버젓히 우통이 합법적으로 되었던 시절이래요 미국의 70년대 알면 알수록 놀랐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