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요시타케 그림책 인형 만들기에 정신 없이 몰두하면서 맛보기로 벼랑끝에 선 민주주의, 의 서문을 읽었다. 읽으면서 돈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 저자는 세계 부자 순위 20위 안에 드는 코크 형제가 세금을 거의 안 내기 위해 미국 정치판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그 일이 왜 미국의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미국 정부가 과도하게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둬간다고 생각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경제학자들과 정부에 대응하게 위한 이론을 만들기 위해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코크 형제는 버지니아 정치 경제학파의 창시자인 제임스 맥길 부캐넌이라는 경제학자를 후원하며 미국의 강경우파 정치인들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며 미국 정가를 잠식하도 있는 듯 보인다.

긴 서문을 읽으며 뷰캐넌이라는 경제학자가 1986년 노벨경제학상을 타는데, 뷰캐넌의 경제학 이론의 토대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조금 내게 하고 중간층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 이거 지난 번에 읽은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에서 본 내용 아닌가 싶었다.

스웨덴의 복지가 딱 부캐넌의 경제 이론이다. 뷰캐넌이 주장하는 게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뜯지 말고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 세금을 많이 떼서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는 이론인데.. 지금의 스웨덴이 그 모델 아닌가 싶었다. 스웨덴이 친기업 정책을 쓰면서 기업들이나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둬들이는대신 일반 국민들에게 세금을 휠씬 많이 거둬들인다고 한다. 이런거 보면, 스웨덴이 뷰캐넌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괜히 준 게 아닌 듯 싶다. 스웨덴이 친기업 정책을 실행한 게 이 무렵 아닌가?? 다시 뒤적여 봐야겠다.

스웨덴 사람들이 괜히 워라벨을 외치는 게 아니다. 스웨덴은 연봉 이외에 상여금도 없고 최저 임금제도도 없다. 이런 조건이라 더 일하고 싶어도 일할의욕이 생기지 않을 듯!!!

이론이라는 게 사람이 만든 것인데, 그 이론을 최대한 자기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뒤에서 조종하는 부자들, 이런 연구단체들을 후원하는 돈도 적지 않을텐데, 후원 하느니 세금
내는 게 더 싸게 먹히지 않나? 아니면 코크 형제들이 후원하는 경제 이론을 토대로 미국 정가에서 큰 권력을 발휘하는 의원들을 내세워 미국의 권력을 좌지우지 하고 싶어하는 건지!! 권력도 살아 있을 때 권력이지, 데이비드 코크는 2019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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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8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있는 분들이 더하더라고요. 그래서 부자됐냐?! 됐군요 ㅎㅎㅎ 저는 요즘 글록 이란 총기만든 회사 이야기 읽고 있는데 탈세를 위해 얼마나 많은 유령회사를 만드는지 ㅠㅠ 코크 형제는 스케일이 더 크군요. 연구센터까지. 기억의 집님 요시타케 인형 넘 궁금합니다 *^^*

기억의집 2022-02-28 23:56   좋아요 1 | URL
그니깐요. 미국은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의 복지 제도에 대한 저항이 심합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미국내 부자 20위도 아니고 세계 부자 10,11위에 형제들이 든다는데.. 우리는 죽었다깨도 못 맞져 볼 돈이잖아요. 그런데도 자기들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는 거 싫어하네요 ㅠㅠ 아 저도 글록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어요. 네버모어 미스터리책에 총이 하도 많이 나와 읽으면서 진짜 글록 궁금하더라구요. 요시타게 옷을 아직 안 만들어서 만들면 올리겠습니당~

라로 2022-02-28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형 만들기 완전 불붙으셨나봐요?? 암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시는 기억의집님!! 근데 요즘 대상포진은 좀 어때요?? 많이 좋아지셨죠??

기억의집 2022-02-28 23:20   좋아요 1 | URL
넹~ 진짜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약간 무리하면 힘은 들더라구요. 예전같은 컨디션은 안 나와요!!! 인형 완전 재밌어요. 그림책 그대로 만드는 거라.. 형태가 만들어질수록 신기하고 재밌어요!!!!

책읽는나무 2022-03-01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앉아서 작업하는 거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쉬엄쉬엄 하세요. 어깨랑 허리랑 그리고 눈도 엄청 피곤하실 것 같아요.
뷰캐넌 같은 사람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 했다니....요즘 노벨상 수상자들은 그리 신빙성이 안가던데, 이런 게 더 요인을 만드는 것 같아요.
있는 사람들은 세금 내는 게 아까워 죽더라구요. 어떻게든 안내려고 하던데, 그러면서 복지를 바라고....에혀!!!!

기억의집 2022-03-01 09:40   좋아요 1 | URL
나무님 오늘 삼일절 휴일인데 일찍 일어나셨네요. 늦잠 좀 주무시지…저의 집 식구들은 11시나 되서 일어날 듯 싶어요. ㅎㅎ 오랜 시간 앉자서는 못하겠더라구요. 희망님하고 같이 듣는데 희망님은 이삼일 안에 뚝딱 만드세요. 전 일주일 넘게 걸리는데 … 혹자는 너도 돈 많으면 세금 내는 거 싫을 수 있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저런 부자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부자가 아니거든요. 1,2조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 아니라서요. 험블파이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해요. 1조초가 흐르는 대로 시간은 3만3천 시간이 걸린다고.. 일조만 해도 어마무시한 돈인데 세금 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게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