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하루에 한권씩 미스터리 소설을 읽기로 했다. 이북적립룰렛을 돌리면 하루 오백원이라도 할인 받을 수 있어서, 운 좋으면 삼천원!!!
첫타자는 와일리 캐리의 고향보다 따스한, 남부고딕스타일의 글쓰기를 지향한다고 해서 현대 미스터리와 미국 남부고딕의 스타일이 합쳐지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궁금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나라의 에어장목사나 미국 남부의 목사나 어쩜 그리 유부녀에 대한 욕망들은 똑같은건지…….. 하아, 진짜!!
후덥지근하고 이글거리는 뜨거움이 확 올라오는 분위기를 타면서 이야기는 조용히 진행된다. 월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를 읽고 난 후의 이거 뭐지 + 욕망, 맹신, 시골의 단조로움, 갈등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도 오백원 할인 받아, 헨닝 만켈의 얼굴 없는 살인자, 를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명남과학번역가가 이 헨닝 만켈을 좋아해서 나도 헨닝 만켈의 발렌데르 시리즈를 다 읽었는데, 북유럽 특유의 다크함이 있어서 나름 재밌게 읽었다. 그러다가, 만켈의 마지막 유고작이라 해야 하나, 미스터리물은 아니지만 유고작이란 상징성이 있어 이탈리아 구두,를 읽었다가 소설의 우울함이 답답해서 그 후 만켈은 나한테 잊혀진 작가였는데, 피니스아프리카에 출판사 검색하다가 헨닝 만켈의 미스터리물을 발견해 덥석 물었다. 아직 고향보다 따스한, 을 못 끝내 읽지 못하고 있지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