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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 7 - 한자편 1 ㅣ 도전! 골든벨 7
이병무 글, 이석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넘쳐나는 한자자격검정 시험에 가보면 엄마들의 극성이 얼마나 심한가를 나또한 그 대열에서 실감한다.
자격증을 받고 싶은 마음에 외우기를 반복하고 음과 훈만 알아도 어느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기에 나는 아이 점수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시험을 치르고 지금 한국어문회 4급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4급의 자격을 얻은 지금, 중학생이 된 아이가 같은 글자를 가지고도 쓰기에는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나의 주입식 교육으로 단기간에 급수를 따려했던 불찰이 현실로 나타나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주입식이 아닌 서술의 문제풀이를 보여주는 책이다. 나야나가 황보지존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같은 글자라도 뜻풀이를 생각하면서 정답을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효리와의 승부에서 마지막 한문제, 나무목을 두개 합쳐서 "수풀 림" 글자가 된다는 걸로 승부가 판가름 날 땐 나도 같이 공부하는 학생이 되어 책을 보고 있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교과서 포인트를 두어 중간중간에 쉬어가면서 풀어보는 페이지가 들어있고, 그 속에서 만화 주인공이 기지를 발휘했던 서로 다른 음이 모여 다른 글자가 된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한자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내가 했던 암기식의 교육이 아니라 지금의 교육 과정에 맞는 공부 방법에 한 걸음 가까울 것 같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한자 300자가 나와 있다. 자격시험에 도전해 보려면 음과 뜻만 알아도 되고 6급의 한자는 거뜬하게 통과하지 않을까... 꼭 한자가 만들어진 뜻풀이를 알아가면서 공부하자. 그러면 나야나처럼 통쾌한 정답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