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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메이커 - 세상을 전복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변화의 창조자들
이나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12월
평점 :
'세상을 바꾸라' change the world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자고 일어나면
정치판도가 뒤바뀌고, 대기업 그룹의 인사 이동이 일어나고, 유가가
하락하고, 주식이 폭락하고, 기후가 변화하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남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려면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책은 남다른 아이디어로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용기와 실행력을 담은 책이다. 너무나 남달라 사실 그들을 우리는 천재나 geek라고
부르며 무의식적으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선을 긋고 있다.
저자인 이나리는 한국 최초 창업 생태계 D.CAMP를
만들어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러기에 그녀만큼 스타트업과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기자 출신으로 시작된 그녀의 그동안의 일들을 훑어보니 많은 일들을 열성을 다해 해왔다는 것이 보인다. 여기까지 오기가 얼마나
험난했을까? 아직도 주요 요직은 남자들이 차지하는 문화 속에서
말이다. 저자는 기업가정신이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기업가정신이란 '기회를
포착해 제약과 위험부담을 뚫고 혁신적 사고와 행동으로 시장에 새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43명의 체인지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 그들은
문제와 결혼했고 남다른 꿈을 꾸고 독특한 시도를 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책을 읽기전 자주 쓰이는 용어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창업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한 단어들에 어리둥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란 신생 벤처기업을 말하고,
엑셀러레이터는 초기 자금, 멘토링,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다. 벤처캐피털은 창업투자사의 본격적인 투자 대상을
말한다. 엑시트
는 성공적인 기업활동으로 증권시장에 상장되거나 높은 가치로 인수 합병이 된 것을 의미한다.

2014년 최고의 책이라 평가받은 [제로 투
원] 의 저자 피터 틸은 '사회를
위한 정말 좋은 일은 뭔가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독점해 이윤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고의 프로젝트는 다들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간과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덤벼볼 만한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은 문제일 때가 많다. ' 라고 말하며
역시 가장 어려운 문제를 언급한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문제는 나 역시 싫은데 그것을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분명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특이점( singularity
)이란 놀라운
신기술이 인간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극적 지점을 말하는데 우리는 요즘 이런 특이점을 너무 자주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스타트업으로
트레이닝된 체인지메이커들이 있어서 일것이다.
교육의 맥락이 변화하고 있다. 한 분야를
파고드는 장인의 능력을 넘어서 서로 다른 분야를 넘나들며 교점을 찾고 접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통섭형 시스템으로의
변화는 T자형 인재를
선호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T의 가로획은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세로획은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말하는 것으로 정말 매력적인 인재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각 분야의 일인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그들은 이런 T자형 인재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 그 이상이며 베스트셀러 작가, 사회운동가, 자선가로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의 삶이
좋아졌다.
짝퉁기업으로만 치부했던 샤오미가 진화를
거듭해 애플 카피캣에서 사물 인터넷 시대의 총아가 되었다. 샤오미는 좁쌀이라는 뜻인데 현재 샤오미는 경쟁자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는 거대 로켓과 같은 존재로 변화하였다.
자포스의 토니 셰이는 진정한 기업문화와
공동체를 안다. 이윤창출이라는 기업의 목적은 이미 근시대적인 발상이다. 일하고 싶은 회사, 평생 다니고 싶은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면 이윤추구는
당연한 결과이기에 기업문화의 중요성은 그만큼 대단하다. 소개된 그의 회사에서 낭 역시 일하고 싶다.
작년
여름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업이었다. 기존의 숙박의 개념에서 벗어나 일상 속 남의 집을 빌리는 형식을
취하는데다 집주인과 일대일 소통을 통해 현대사회의 각박함에서 벗어나 관심과 배려, 챙겨주는 것의 미학에 빠져버리게 만드는
형태였다.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와 협력적 소비의 상징이
되었고 자원절약, 환경보호, 공동체와 풀뿌리 경제망 회복, 소셜 커넥션, 프로슈머, 오픈 소싱, 위치 정보, 개인맞춤, 전 지구적 시장과 지역
밀착형 서비스의 결합 같은 시대적 트렌드와 밀접하다. 에너비앤비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과 조는 여행객이 원하는 값 싼 숙소와 진심 어린 친절,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에어비앤비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누군가가 원하는 무언가를 캐치해서
그것을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바로 체인지메이커이다.
링크트인의 창업자 리드 호프먼의
철학은 '생각은
크게, 행동은 빠르게'이다. 즉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시장을 정하고 빠르게 존재감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읽으면서 놀라고 읽고 나서도 좋은 차를 마셨을때 느껴지는 잔향이 있는 책이다. 세상을 변화시켰던 사람들은 사연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분야도
다르지만 놀랍게도 공통점이 존재한다.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친듯이 일하고 또 도전하는 그런 삶을 살았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나부터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모두가 느끼니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들은 이미
선망의 대상을 넘어서 동기를 부여해주는 원천이 되었다.
이제 내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