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우리는 누구인가
새뮤얼 헌팅턴 지음, 형선호 옮김 / 김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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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보다 조금 앞서 대통령선거를 치른 나라가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로 온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나라 미국은 이민국가로 만들어진 독특한 나라이다. 미국은 거의 모두가 영국제도에서 건너온 17~18세기의 개척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회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국가적 정체성을 다루고 있는 [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우리는 누구인가]는 그 어떤 책보다 미국을 근접촬영해 묘사한 영화와 같다. 왜냐하면 미국의 민족, 인종, 이념, 문화와 국가주의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론정치와 현실정치를 두루 경험한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명언을 남기고 2008년 타계했다.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재조명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모습을 살펴보자.

 

 

 

미국의 정체성의 실체는 인종, 민족, 문화와 이념이 규정했다. 또한 미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민이다. 현대적인 통신과 교통의 발전은 이민자들을  다아스포라 정체성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즉 초국가적이고 범세계적인 문화적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지게 한 것이다. 그래서 핵심 문화는 잃고 다문화적이며, 문화적 언어적 단결이 약해져 이중문화. 이중언어 사회로 되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해왔던 앵글로-개신교도 주류 문화는 약 400년 동안 미국의 정체성으로 중심적이면서 지속적인 요소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미국의 앵글로-개신교도 문화는 프로테스탄티즘과 결합하였고, 이것은 복음주의와 함께 미국인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두다 잘 알고 있듯이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다. 국가의 주요행사에 성경책과 신에 대한 언급이 된다. 기독교는  거의 국가적 종교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적이고 민주적인 미국의 신조를 공유한다.

 

 미국의 앨리트 계층의 다양성과 다문화주의, 이중적인 정체성과 충성심,  이중문화사회로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 그동안 영어는 미국의 국가적 정체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히스패닉화 현상은 그러한 영어와 그동안의 문화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즉 미국의 히스패닉화는 그 전의 이민의 양상과 다른 특성을 지녀, 지금 트럼프가 이야기하고 있듯이 이민자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극단적 조치까지 이르게 하였다. 불법적 이민의 대부분은 멕시칸 이민이고  책의 많은 부분에서 멕시칸 미국인들의 실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민자로 이뤄진 미국이 이민자를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모순적인 현상 앞에 여러 문제점들을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다.
히스패닉화 현상 이외에도 9.11 이후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적대적 태도는 앞으로도 더욱 더 군사적 갈등을 겪게 될 것을 예상하게 해준다.
책을 통해 미국의 숨겨진 모습 내지는 보여지지 않았던 모습까지 들춰본 느낌이다.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미국은 국경이 열린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미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궁금한가? 앞으로 미국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상상해보고 싶다면 이책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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