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 38억 년 자연의 지혜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이인식 지음 / 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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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도서로 목록에서 알게 된 책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는 자연중심의 기술을 소개한 책이다. '자연중심의 기술'이란 용어가 생소할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생물영감과 생물모방을 아우르는 용어로 설명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런 용어의 이해 여부를 떠나 너무 재밌고 자연의 기이하면서도 생경스러운 팩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1부에서는 자연의 지혜를 이용한 각종 발명과 기술을 보여주고,  2장에서는 자연을 본떠 만든 물질을 소개한다. 


 



자연의 지혜를 배워 만든 생물 모방의 상징인 벨크로는 일명 찍찍이로 도꼬마리 씨앗을 본떠 만든 것이다. 벨크로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이렇듯 하나의 팩트를 가지고 단편으로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벨크로는 지금까지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긴한 용도로 사용되며 상업적인 대성공을 거둔 발명품이다. 생물을 본떠 발명한 제품으로 가장 많이 팔려 생물 모방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니 쉽고 간단하게만 여겨졌던 벨크로가 다르게 보인다.

 



"생물영감은 문자 그대로 생물체로부터 영감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학기술 분야이다"

이처럼 생물영감 또는 생물모방은 자연 전체가 모델이 된다. 21세기는 나노기술과 지구의 환경위기로 생물영감이 각광받고 있다. 왜냐하면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그것의 지헤를 배워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접근방법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파울리의 [청색경제] 중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100대 혁신기술'을 보니 자연중심의 기술이 결국은 자연중심의 경제가 되고 인류를 혁신적인 삶으로 이끌 것이라는 낙관을 해보게 한다.

자연에 대한 인간중심적 세계관은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그와 더불어 환경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므로 여러 과학자들은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지적하는데, 생명 중심적 관점이 합리적 사람의 자연관이라는 주장이다. 

 




영화주인공 스파이더맨이 건물을 올라가고 중력을 거스르며 돌아다니는 것을 보며 그저 영화의 세계려니 했다면 오산이다.

게코의 나노 빨판을 모방한 나노 접착제는 스파이더맨처럼 천장과 벽을 걸어다니는 것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책 속에는 놀라울 정도의 능력을 가진 자연과 그 자연을 응용하고 모방한 과학 기술 이야기가 가득이다.

 



생물을 모방한 로봇, 동물을 모방한 로봇, 식물을 모방한 로봇, 박테리아 로봇 등 자연은 이제 로봇의 영역까지 도움을 준다. 이제 멀지 않은 미래에는 사람 몸속에 들어가 병원균을 박멸하는 나노 크기의 로봇이 출현할 것이다. 

 



자연은 이미 인류가 찾는 해답을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명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집단지능까지 그 어느 분야에도 자연이 관여하지 않은 곳이 없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녹색경제의 한계를 넘어 청색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기까지 자연중심의 기술은 수많은 영감을 제공했고,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자연보호주의자가 될 것이다. 환경운동가에 관심이 가져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자연은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여야 하고, 파괴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될 가치있는 존재이다. 인간의 이기적 과욕이 자연을 더이상 망가뜨리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환상적인 여행을 떠났다 되돌아온 기분이 들었던 신비한 자연의 비밀을 과학과 연결시켜 읽을 수 있었던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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