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신지영 지음, 이소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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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착한 이야기] 시리즈는 착한 기술, 착한 똥, 착한 마을, 착한 식탁에 이어 착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 준다. 위에서 언급된 책 중 읽은 책들도 있어 사실 제목만 보고도 믿음이 가서 선택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음악이 세계를 바꾼다는 말에 공감을 하지 않을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삶 깊숙히 들어와 있는 부속품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다. 각종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다른 버젼으로 시청자를 마주하고 있고, 우리는 어느새 관객이 되어 가수나 일반인이 들려주는 심금을 울리는 선율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 책에서도 역시 음악이 인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순기능적인 면을 부각시켜 설명한다.



책에서 다루는 착한 음악 이야기는 7개로 나눠진다. 각 이야기들 중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있다.
책에서 첫 이야기로 등장하는 팔레스타인과 음악 학교 '알 카만자티'는 무대가 바로 전쟁이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통해 독립투쟁을 하고 있어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기도 하는 지역이다.

그때 이스라엘의 탱크를 향해 작은 돌맹이를 던졌던 8살 소년 람지는 미국의 음악 합주단의 연주 공연을 보고 비올라를 배우게 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진부하지 않은 것을 보여준 람지는 결국 비올라 연주자가 되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위해 음악학교를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알 카만자티'이다. 알 카만자티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뜻으로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해준다.


 


우리나라 사람이라 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 자랑스런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도 이 책엔 실려 있다.

반세기 이상 내전으로 가능성이 멈춰 버렸던 나라 남수단의 톤즈로 부임한 이태석 신부님은 병원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우물도 파고 밭을 만들고 학교를 세우게 된다.  학교에서 이태석 신부는 끔찍한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브라스 밴드를 만들게 되고 아이들에게 악기를 연주하도록 시킨다.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언론을 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더불어 브라스 밴드의 인기도 점점 더 올라갔다. 그러나 고된 일의 가중으로 이태석 신부는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톤즈의 아이들의 곁을 떠나게 된다. 아이들의 상실이 얼마나 컸을지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브라스 밴드는 확실하게 음악이 주는 선한 영향력으로 상처가 치유되고 아픔이 승화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갈등이 해결되는 것을 보여준다. 쉬운 동화로 이야기를 소개해주고 문화와 역사까지 곁들여 소개해주니 어린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음악이 이렇게 위대하고 멋진 일들을 해내는 것을 보니 더욱 더 음악을 사랑하고 늘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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