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 : 사과에서 출발한 새로운 미술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7
정은미 지음, 권은정 미술놀이 / 다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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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나머지 사과의 주인공은 세잔이다.

인류에게 3대 사과와 관련된 인물로 꼽히는 화가 세잔은 왜 사과에 몰두했을까?

지금도 상상해볼 수 있듯이 당시 화풍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형태의 세잔의 사과는 혹평의 대상이었다.

16세기 바로크 화가인 카라바조가 그린 사과와 세잔이 그린 사과는 정말 너무나 많이 달랐다.

세잔은 사과를 그릴때 여러 각도에서 본 정물의 모습을 하나의 화면 안에 종합해서 그렸다.

왜냐하면 세잔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리기 위해 기존의 화가들이 사용하는 방식과 다르게 그렸기 때문이다.

그는 밝고 선명한 색을 유지하고 화면의 밀도와 깊이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에는 세잔의 다양한 사과의 그림이 등장한다. 형태를 왜곡하고 시점을 달리하며 전통적인 정확성을 과감히 희생시키는 등 그당시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들에 용기를 내었다. 그것이 바로 세잔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연 화가란 평을 받게 한 것이다.

바로 그의 사과는 추상화라는 새로운 길을 보여준 것이다.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세잔은 카드놀이하는 사람의 그림을 여러 점 그렸다. 그것이 만들어 내는 화면 구성과 구도를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잔은 무언가에 꼿히면 계속 그 대상에 몰입했는데 사과는 썩을 때까지 정물화를 그렸고, 모델은 150번이나 자리에 앉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화가의 그림 특성을 살려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해주는 코너가 있다. 이론적으로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솜씨로 그들의 특징을 살려 그려봄으로서 더 기억에 오래 남도록 도와준다.

 
세잔이 사과만 그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그는 '목욕하는 사람들'을 연작으로 그린다. 사과를 그렸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몸매가 두루뭉술하고 펑퍼짐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모르겠을 정도의 그림이다. 그럼에도 그의 그림은 후대 화가들에게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마티스는 세잔을 이렇게 평한다.


"세잔은 신과 같은 존재이다."


쉽고 그러면서도 세잔에 대해 언급해야할 것들을 잘 말해주고 있는 이 책으로 세잔의 미술세계가 잘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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