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다윗과 골리앗 - 거인을 이기는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거인 골리앗과 어린 소년 다윗의 겨루기에서 갑옷과 투구, 칼로 중무장한 골리앗을 작은 돌맹이 하나로 쓰러뜨린 어린 소년 다윗의 이야기 말이다. 그 누구도 이 격투에서 예외의 상황을 생각지 못했기에 다윗의 승리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2020년 최신판으로 우리에게 선보인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은 전략이라는 무기로 인류의 진보를 이룬 다윗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다.

'[다윗과 골리앗]은 평범한 사람이 거인과 맞섰을 때 발생하는 일을 다룬 책이다. 여기에서 거인이란 군대와 강한 전사부터 장애, 불운, 억압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강력한 적수를 의미한다' 거인이 품고 있는 중의적 표현에 의거하면 우리는 일상,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다윗과 골리앗의 순간을 만나게 됨을 알 수 있다. 때론 규칙대로 하기도 하고 본능에 따르기도 하며 끈기있게 버텨 내다가 포기하는 루틴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한쪽으로 치우친 대립구조는 언제나 늘 따라다닌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이다.

그런데 말콤 글래드웰은 이러한 거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압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도 많고 잘못 해석하기도 하며 우리의 생각과 달라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깨닫게 하기도 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준다. 누구도 다윗의 승리를 예측하기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규칙을 역이용하는 약자의 전술은 승리를 가져왔고, 강자는 결코 알지 못하는 것이 있으며 약자의 무궁무진한 지략이 상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그 완벽한 지침을 이 책에서는 계속 강조하고 있다. 오랜만에 보통 사람이라서 더 좋았던 독서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