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삶의 멘토중 한 분인 모지스 할머니, 그녀의 책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는 언제나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삶을 사랑했고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끊임없이 꿈을 향해 달려갔던 모지스 할머니는 이 에세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나이라는 숫자에 절망하고 망설이는 순간 순간, 모지스 할머니가 거쳐갔던 발자취를 바라보며 그것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누구보다 힘겨운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정부 일을 해야 했고, 농장일과 집안일도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5명의 아이의 엄마로도 분주한 삶을 살았지요. 그러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지긋한 나이가 되어서야 그녀는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여러 일들을 시작하게 됩니다. 76세에 시작한 그림 그리기는 80세에 개인전을 열게 되었고 92세에 이 책을 세상에 선보였지요.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녀는 쉬지 않고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갔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때 가장 고려하고 고민하는 것이 나이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내 나이에 가능할까?" 등등의 자문을 하며 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무수히 많은 일들을 그러한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럴 때마다 저는 모지스 할머니를 떠올리며 자신감을 가다듬습니다. 물론 누구나 처한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같은 레벨로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그럼에도 모지스 할머니의 행보는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선물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부여해줍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는 나 뿐만 아니라 나의 부모님께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친정엄마는 큰 관심을 보였지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큰글자책은 그런 면에서 부모님과 어르신께 선물하기 좋습니다. 큰 글자뿐 아니라 큰 판형으로 기존의 책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달라진 외관을 볼 수 있으니까요.


삶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주도했던 모지스 할머니의 글과 감성, 그림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이 책은 일반판보다 더 많은 그림인 118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일상 속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며 소중하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마음과 감성은 충분히 우리에게 전달되는 그림들입니다. 소박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 소소한 일상이 주는 반짝임에 취해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는 모지스 할머니의 팬이 되어 버립니다.


이번 설 명절에는 큰글자책으로 된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를 친정 엄마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환하게 웃으실 엄마의 모습에 설레이게 되네요. 결국 삶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임을 모지스 할머니는 하루 하루 일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시작해야 하는데 막막하신가요? 나이 때문에 시작이 두려우신가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모지스 할머니의 책에서 그녀를 만나보세요. 그녀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줄 겁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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