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존 그레이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오래 전 정확히 25년 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지 않으면 대화에 끼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무슨 그런 오버스러운 말이냐고 묻겠지만 실제로 그랬다. 책을 좋아하던 안 좋아하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는 그 의미와 이야기를 모르면 이해불가능이었고, TV에서도 종종 다뤄져 책과 상관없이 용어만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

난 그당시 책을 읽으며 저자 존 그레이의 관계적 서술에 대해 감탄했었다. 같은 말도 그가 글로 쓴 것은 달라보였다. 뭔가가 있어보였다. 그렇게 그의 책은 전세계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이후 그의 후속편들이 언제 나오나 궁금할 정도가 되었다.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남자와 여자를 화성과 금성에 빗대어 너무나 이해 잘되게 만들어준 그는 그 이후에도 여러 버젼의 책을 통해 사랑과 인생의 비전을 새롭게 정립해주었다.

 

기다렸던 존 그레이의 최신작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는 21세기 과거의 고정관념에 얽매인 남녀의 차이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제시함으로서 보다 현실적이고 이해타산적인 행복과 만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배우자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과 성취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새로운 관계의 기술을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남녀의 고정관념은 세월의 변화와 함께 너무나 빠르게 무너져 버렸다. 이제 남자와 여자를 역할로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런 시대를 살면서 계속 과거의 이론에 얽매어 있게 된다면 혼자 낙오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이상 성별에 따라 역할을 나누고 고정시키는 것이 아닌, 삶의 균형을 맞춰 개인의 행복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할 것을 조언한다.

나는 존 그레이의 부부관계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 동감한다.

그동안 우리는 늘 역할만을 나누는 관계에 얽매였다. 비단 부부사이에서만이 아니다. 모든 관계에서 역할만을 강조하다 보니 마음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관계가 많지 않았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문제로 고민한다면, 연민과 공감이라는 감정을 이용해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존 그레이는 에필로그에서 다시한번 사랑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에 대해 강조한다. 대등하게 서로 의존하기, 더 깊은 연민을 느끼기, 내면의 지혜를 발전시키기, 대담한 용기를 가지기, 양쪽이 이기는 타협을 하기, 기발한 창조성을 가지기, 자연스러운 인내심을 발휘하기, 연연하지 않는 끈기 가지기, 진정한 겸손을 발휘하기, 영감을 받은 호기심을 소유하기,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현실에 기반을 둔 순수로 발전시키기 등 사랑과 함께 성장하는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실천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생활, 일, 사랑, 타인과의 관계 등 복잡하고 어려워보이지만 존 그레이가 제시하는 해법을 적용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