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코드 - 인류 문명의 숨겨진 기원을 가리키는 단서 기자 대피라미드 탐사 보고서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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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사에서 해명되지 않은 난제들을 탐구하는 맹성렬 교수의 [피라미드 코드]는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인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피라미드만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린 나이에 봐도 너무나 대단한 존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맹성렬 교수 역시 인문사회 학자들이 피라미드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대피라미드에 축적된 많은 지식에 대해 들려준다. 

책의 전반부는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과 항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할애되고 나머지 절반이 대피라마드에 대한 이야기로 나뉜다. 많은 책들을 참고해서 썼기에 후주 부분의 양도 상당하다.  맹교수는 이집트 여행에서 대피라마드에 꼿혀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이집트 문명을 정리하게 된 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시초가 되었다. 저자는 피라미드를 건축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그 시기의 여러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어떻게 그 오래 전에 지금과 같은 장비도 없이 거대한 건축물을 완성해낼 수 있었을까? 과연 그들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그 기술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지구 크기에 대한 지식이 분명히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외계인이 와서 만들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맹교수는 지구 크기에 관한 잊힌 문명의 지식이 고대 이집트로 전해져 대피라미드에 암호화되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자신있게 언급한다. 가장 오래된 고대 건축물인 기자 대피라미드는 후대의 건축술을 능가한다. 피라미드의 건축은 엄청난 행정력과 경제력, 교육,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 피라미드의 정밀도 수준은 오늘날에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는 피라마드가 왕의 시신을 안치하는 용도로 사용된줄 알았다. 그런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피라미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왕의 묘지로 쓸 계획으로 건설한 것이 아니다. 천문대보다 정밀한 방위 정렬을 적용해 건설한 이유는 종교적으로 중요한 상징을 띠는 별들을 정렬하기 위함이었다"

또 하나 미스터리 중 하나는 특별한 도구 없이 피라미드를 만든 그들의 초인적 능력으로 이해되었는데, 책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기자 대피라미드에 구현한 초정밀도는 망원렌즈와 니켈 합금강을 사용하는 현대의 천문용 경위 및 방위각 측정 장치와 맞먹는 수준의 장치를 그때 이미 사용했음을 시사하는게 아닐까? 또한 대피라마드 내부 구조물의 위치를 설계도대로 정확히 배치하기 위해 삼각함수표나 로그표를 참고한 복잡한 계산도 해내지 않았을까"

나폴레옹은 원정에서 기자 대피라미드를 방문해 세상을 통치할 철학적 영감을 얻었다. 이집트 원정 중 홀로 대피라미드의 '왕의 방'에 있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그가 거기서 자신의 운명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영화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또 근거가 없다고 하니 무엇이 진실일까? 다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피라미드라 하면 늘 어렵고 난해해 이해가 불가능한 존재라 여겼다. 그런데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부분의 미스터리들이 언제쯤 팩트로 전해지게 될까?


책 속 고대 이집트의 유물과 같은 도판 86점은 그림과 같이 감상해볼 수 있다. 천문학적으로, 측지학적으로, 건추공학적으로 이해를 쉽게 하진 못했지만 대피라미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단연 엄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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