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영어로 말해봐 : 1초만에 영어로 대답하기 편 거침없이 영어로 말해봐
심진섭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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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최근 영어에 재미를 느껴 가끔 프리토킹을 하자고 하는데, 공부에 등한시한 요즘은 예전같이 말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제목에 끌려 읽게된 책이다.

 

책은 영어가 필요한 원인에 따라 12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단원은 사연의 주인공의 신상공개와 그에 따른 사연, 황당사건 재연, 수다보따리와 술술보따리로 구성된다. 수다보따리는 해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주요 문장 10개로 구성되고, 술술보따리는 실전 연습이 가능한 대화로 정리되어 있다. 우선 제공되는 사연이 실감나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읽기도 편하고, 해당 상황에 대해 공감이 되어 뒷쪽에 제공되는 자료에의 몰입이 쉬워진다. 수다보따리의 문장들만 잘 익혀도 해당 상황에 대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사연 옆에 제공되는 어휘 키워드는 가끔 사연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다른 편집 방법을 택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 말을 배운다는것에는 한계가 많다. 이런류의 다른 책들 처럼 이 책도 부교재식의 mp3파일이 제공된다.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교재의 내용을 기반으로 일부 수강생들과의 강의식 녹음이 제공된다는 점이다.책없이 녹음 파일로도 훌륭히 내용 습득이 가능하고 대화만 녹음된 자료들에 비해 기억에 잘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녹음 파일의 아쉬운 점이라면 한정된 분량만 제공되어 녹음되지 않은 문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발음이나 억양을 알 수 없다는 점 이었다. 술술보따리의 대화정도라도 추가 제공되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기만 한다고 해서, 제목처럼 1초만에 영어로 대답하기가 되진 않을듯 하다.그렇지만, 단원별로 제공되는 기본적인 10개 문장을 모두 외우고, 확장가능한 단어들을 추가로 장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아이와 영어로 대화할 때 필요한 문장들을 외워 딸아이와의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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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구단으로 하나의 프로야구 리그가 진행되던 1986년. 많은 이들의 기대를 안고 7번째 구단이 탄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신생구단은 기대와 달리 연전 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되고, 그 해결책으로 구단은 특별한 선수를 하나 영입하게 되는데,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탁월한 야구감각을 지닌 고릴라 <미스터고>이다.
서커스단에서 활동을 하던 <미스터고>를 영입한 구단은 그 이후로 승승장구 하게 되며, 그의 엄청난 위력에 타 구단에서도 그를 예의 주시 하게 되는데...

 

허영만 선생님이 최근 출간하신 책<제7구단>의 개략적인 줄거리이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물론, 만화니까 가능한 설정이며, 아무리 훈련을 잘 받은 고릴라라고 해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일듯 하다.
물론, 고릴라가 야구선수로 등장한다는 것 외에도 현실에서 불가능한 요소가 몇가지 있으며,궁금하신 분들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이런 비 상식적인 설정들로 구성된 책이 재미있을까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구단의 흥행에 따른 구단주, 단장, 감독의 상황이 노골적으로 표현된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들을 허영만 선생님 특유의 위트로 잘 녹여 내어,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7월 개봉 예정인 <미스터고>의 원작이며, 책으로 출간된건 최근이지만, 1985년 <보물섬>에 연재가 되었던 만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6년전에 작성되었다고는 하지만, 표지의 제목서체를 빼고는 그다지 낡은티가 나지 않으며, 어떤 부분은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비현실적인 부분과 특이한 발상으로 어우러진 책이기는 하지만,
26년 전 허영만선생님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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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게임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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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와의 실력이 너무 차이나서 종료하게 되는 시합을 콜드게임이라고 한다.
혹시 지금까지 살면서 상대와의 격차가 너무 커서 난감했던 그런 경험이 있는가?
지금까지 내게 있었던 그런 상황들은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주로'포기'하는 결과로 나타났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게 무조건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게 포기라는건 가급적 선택하지 말아야할 항목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를 찾는데 촛점이 맞춰지지만 이 책은 초반에 범인을 공개하면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진로를 고민중인 고교 3학년 야구선수 미츠야. 오랫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중학교 2학년때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토로요시라는 친구가 그때의 복수를 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는다. 친구의 얘기대로 출석부 순서를 따라 중학교 동창들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급기야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자 중학 동창들과 자체 방위대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중간 중간 주인공이 범인을 잘못 추측한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사고가 계속될 수록 초반에 추측했던 범인에 대한 심증은 더욱더 확실해 진다.
범인의 행적찾기는 미궁에 빠지자 주인공은 너무 큰 점수차에 게임을 중단시키는 콜드게임을 연상한다.

읽어가는 내내 긴장을 하게 만드는 요인은 범인이 언제 어떤모습으로 나타날까였으며, 그 긴장감은 범인이 누굴까를 생각해보는 것보다 더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의 마무리는 깔끔하게 처리되는듯 하지만, 소재의 탓인지 뭔가 찝찝한 기분은 감출수가 없다.

과연 누가 진짜 피해자 일까?
누가 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어릴때 한 잘못은 쉽게 용서가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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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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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내가 딸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했는지, 어떤 행동을 보여주었는지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아마 지금 감정 그대로 서평을 쓰게 된다면, 서평이 아니라 참회록이 되어 버릴까봐 우려가 되기도 한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체벌이 인성교육에 효과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유용성과 경제성때문에 쉽게 사용하게 되지만, 훗날 혹독한 댓가를 치룰것이라고 예언한다.
어릴때 부터 체벌에 익숙한 세대인 나는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게 되었다.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고쳐줘라" 이 책 전반에서 전하는 주제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책의 주제는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단어의 참의미와 다 받아준다는 우선 수용이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된다.
"과연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을 잘 받아주었는가?" 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아마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부모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진심으로 아이의 감정을 모두 받아주었느냐의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물론, 나도 내가 좋은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책을 통해 느꼈으니까.
감정을 받아주는 일에는 엄청난 인내심과 이해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일에 익숙하지가 않다.
책에도 몇가지 예가 나오기도 하지만, 감정과 행동을 제대로 분리하여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의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 행동하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것을 아이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야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게 된다.

감정 코칭에는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좋은 기회로 하여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며 경청하고,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섯가지 단계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 인식단계는 가장 중요한 것이니 만큼 쉽지가 않은 단계이다.
감정이라는게 단순히 이성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므로, 행동보다 감정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왜'라는 질문이 아니라 '무엇'과 '어떻게'로 접근하여야 하며, 부모 자신의 감정부터 인신한 뒤에 진정한 마음을 담고,행동으로, 태도로, 온몸으로 소통을 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 주는데 집중해야 하지, 감정을 읽어주는 척한다면, 아이에게서 신뢰감을 잃을 수도 있다.
아이의 감정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모두 공감해 주어야 하며,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얘기해주어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주어야 능동적으로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이 배양될 수 있다.

아이를 칭찬하게 되는 경우의 유사항도 있는데, 절대로 성격이나 인격이 아닌, 노력이나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구체적인 칭찬을 들어야 어떤 행동이 칭찬받을 수 있는지 알게 되며, 인격이나 성격을 꾸짖게 되면, 아이는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도 가끔 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의 양육이 중요한 만큼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고,
아이가 나의 잘못된 점을 따라하지 않게 내 행동도 조금더 생각을 갖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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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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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명한 동화 주인공인 백설공주를 제목에 담고 있는 이 책은 10년전 두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출옥하는 전과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는 아버지가 살고있는 고향마을로 돌아가고 한 동네에 살고 있던 소녀들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냉대한다.

이미 형기를 마쳤기에 이제와 무죄인지 아닌지는 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정작 그는 범죄가 이뤄진 2시간동안 어떤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잔잔히 전개되던 이야기는 그의 어머니가 상해를 당하면서 빨라진다. 마을사람들은 그의 어머니 상해의 범인이 누군지 알면서도 침묵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던 한 소녀는 10년전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그 소녀가 다시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고, 그는 또다시 중요한 용의자가 되고 만다.

이 소설에서 백설공주가 연상되는 소녀는 10년전 살해된 소녀중 한명과 현재 시점에서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있는 소녀 두명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인물은 10년전 백설공주 연극에서 그 배역을 간절히 바랬던 또 한명의 소녀이다.

10년전의 백설공주는 누가 죽였는지, 사건을 파헤치던 현재의 백설공주는 또 누가 납치를 했는지가 이야기의 큰 줄기로 이어지며, 크고 작은 반전들이 계속 진행된다.

책을 읽는 묘미는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재와 과거의 두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건 두명의 형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이 두명의 주인공들은 도무지 사건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각자 다른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사건에만 몰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의 많은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이 냉철한 사고와 판단력으로 차근 차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유형으로  약간은 인간적이지 않아 보였다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가끔은 사건해결보다 개인적인 문제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좀 더 친밀감있게 느끼게 해주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동안 가끔씩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등장인물들의 긴이름 정도 였으며, 520페이지 가량의 책을 한숨에 읽어내려가게하는 나가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이 이 책에 숨어있다.

처음 읽어보는 현대 독일의 추리소설이었는데, 작가의 다른 시리즈 소설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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