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TOEIC 공식실전서 LC + RC 1000 (최신경향) - 5회분 수록, MP3 파일 제공 ETS TOEIC
ETS 지음 / 와이비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토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춘들이라면 아마도 다 한번쯤은 이 TOEIC을 공부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솔직히 수없이 시도는 많이 해보았는데요,

독학을 해서인지, 그렇게 시도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를 한 기억은 없더군요.

moon_and_james-12


그러다 이번에 정말 토익 점수가 절실히 필요해져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안되겠다 싶어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ETS TOEIC 기본서(종합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원을 다운받기 위해 들어온 ETS토익 카페를 통해

 새로 출간된 <ETS TOEIC 공식실전서 LC+RC 1000>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그래서 이 공식실전서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음.. 제가 지금 ETS 기본서 위주로 공부중이라

비록 아직 1회분 밖에 풀어보지 못한터라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풀어본 내용을 바탕으로 솔직한 리뷰 써보겠습니다

line_characters_in_love-4



 

<ETS TOEIC 공식실전서 LC+RC 1000>는

ETS Prep Book, 즉 ETS 기본서 교재에 수록된 일부 문제들을 실제 시험 형식으로 재구성한 교재입니다.

교재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LC+RC 모두 수록하고 있구요,

LC의 경우에는 LC 기본서와 마찬가지로

"정기시험과 동일한 성우"가 녹음을 한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성은 총 5회분의 모의고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에 앞서

토익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또한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교재 마지막에 보면 이렇게 정기시험에 대비해 실전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당 교재 모의고사 분량에 맞춰 답안지 시트가 5장 들어있습니다.

실제 설문회답하는 부분까지 똑같이 제시되어 있는 답안지라

실전에 대비해 연습하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7월 12일 정기시험 전에 1회를 풀면서 직접 작성하며 연습하고 갔더니

정기 시험에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혹시 저처럼 토익 시험에 익숙치 않는 분들이시거나

처음 토익을 쳐보시는 분들은 이 시트지로 실제 시험치듯 연습을 하고 가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시간이랑 이런 것도 정기 토익과 똑같이 한다면 좋겠죠?^^)



 

다시 교재 앞으로 와서 보면

이렇게 5회분 모의고사 전에 점수환산표도 나와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친 후 본인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대충이라도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의 점수대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상대평가인 정기토익과 딱 맞는 점수환산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ETS에서 제공하는 만큼 근접하지 않을까요?

moon_and_james-4



 

파트 1부터 파트 7까지 각 파트별 문제비율과 유형, 학습전략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토익 초보자들에게는 정말 유용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토익 문항들이 많이 낯설텐데 이런 파트별 분석을 한번 쭉 읽고 나면 조금 감이 잡히거든요.

토익을 몇 번 쳐보시고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은 어느정도 아시는 내용들이라

크게 도움은 안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과 경향을 파악하시기에는 좋을 것 같군요^^



 

요새 모든 문제집들이 그렇지만,

ETS 공식실전서도 이렇게 답안지와 문제지가 분리되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공부하기에 편해요.



해설지는 각 문제마다 왜 답이 되고, 안되는지 상세한 해설과 함께 번역, 어휘도 함께 정리해 수록되어 있어요.

하지만, 공식실전서다보니 이론부분이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답니다.

공식실전서를 풀 정도면 보통 기본 이론은 이미 숙지한 상태니까

아무래도 핵심이론부분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1회분 풀 때, 옆에 기본서 교재를 두고 틀린 문제는 다시 이론부분을 확인하면서 공부했답니다.


아직 1회분 밖에 안 풀어보았지만, 풀어본 경험을 토대로 소감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ETS TOEIC 공식실전서 LC+RC 1000> 자체가 막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상급 정도의 수헙생들에게는 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저처럼 이제 막 기본을 뗀 수험생들에게는 적당한 난이도의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약간 헷갈리는 문제들도 많고, 무엇보다 시간 안에 풀려고 하다보니 놓치는 문제들도 꽤 있더군요ㅜㅜ


또 기본서로 공부할 때는 이론부분과 함께 문제가 제시되다보니

명사 부분이면 명사 문제만 쫙~ 제시되어 있잖아요?

그렇다보니 해석이 안되거나 문제가 이해 안되어도 명사만 찍으면 답을 맞출 수 있지만,

공식실전서는 문제들이 섞여 있으니까 그런 요령으로 맞추는 문제들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제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기본서를 공부하면서 이 교재를 풀었기 때문에 겹치는 문제들이 있어

쉽게 느껴지는 문제들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제대로 기본서를 공부를 하지 않았는지 틀렸던 문제 또 틀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더군요.

따라서 이미 800점대 이상이신 분들이 마무리용으로 보시기에는 이 교재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구요,

대신 ETS에 다른 공식실전서들도 많으니까

그 교재들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처럼 ETS 기본서로 공부 후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시고 싶으신 분,

기본서를 보기에는 이미 어느정도 실력이 되기 때문에 기본서에 실린 문제들만 접하시고 싶으신 분,

정기 시험에 앞서 실전 연습을 해보시고 싶으신 분(특히 초,중급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스 인 더블린 -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도시, 더블린. Fantasy Series 2
곽민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대학교 2학년 때, 내가 정말 좋아했던 교수님께서 <원스>라는 영화를 한 편 수업 중에 보여주셨다. 전공 수업과 전혀 관계없던 그 영화를 왜 보여주시나 싶기도 하면서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이 보여주시는 거라 뭔가 의미가 있겠지 싶어 보았지만, 영화가 중반을 향해 가면서 교수님이 자리를 비우면서 이내 곧 강의실은 시끄러워졌고, 다들 그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떠드느라 정해진 수업 시간을 모두 흘려보냈던 기억이 난다. 영화가 워낙 잔잔했고, 감성적이었던 탓에 다들 집중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인가 그 주말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계기로 밤잠을 설치던 밤에 혼자 그 영화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고, 학교에서 볼 때는 느끼지 못 했던 그 영화 속에 담겨있던 주옥같던 노래에 빠져 날밤을 꼬박 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굉장히 빠져, 하고 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 이 영화 OST로 도배를 하고, 다이어리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기며 친구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추천도 하면서 한동안 <원사>앓이를 했었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어디였는지 그동안 몰랐다. 그저 노래가 좋아 이 영화에 빠져있던 나에게 솔직히 외국 어느 나라, 어느 도시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되었을 뿐 그곳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원스>는 나에게 명곡들이 많았던 영화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더블린'이라는 정말 처음 듣는 낯선 도시에 누군가 여행을 갔다 와서 여행 에세이를 냈다고 하여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더블린'이 한동안 내가 앓았던 <원스>의 무대가 되었던 그 도시라는 사실을 이번에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뭔가 조용하고 잔잔했던, 그러면서도 약간은 안개가 끼인 듯 뿌연 풍경을 간직하고 있던 그곳이 아일랜드 더블린이라는 사실을.



<원스 인 더블린>을 쓴 저자는 여행 전문가가 아닌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던 어느 20대 청춘 중 한 명이었다. 이름있는 대기업에 취직해 나름 평탄하고 탄탄한 인생을 살고 있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행복을 찾아 사표를 던진 채 멀리 '더블린'이라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도시로 훌쩍 떠난다. 그녀가 그 먼 곳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을 향한 기대, 시선, 그리고 고층 빌딩이 없는 곳에서 몇 달만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녀에게도 지금 나에게 분 청춘의 성장통이 당시 그녀를 찾아왔던 것 같다. 어쨌든 그녀는 그런 이유로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 한 채 머나먼 더블린까지 혼자 찾아간다. 그리고 3개월이라는 시간을 더블린이라는 도시에 빠져 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더블린 사람들의 특유의 여유로움을 접하면서 그동안 치열하게 사느라 지쳐있던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에세이집은 한국을 떠나 더블린까지 가게 되는 과정과 그곳에서의 생활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전하고 있다. 어떤 경로로 집을 구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비행기 티켓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지 등등 실제로 더블린에 간다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처음에 더블린에 갔을 때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열쇠로 문 열기와 버스 타기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못 느끼고 지냈던 부분들이라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열리는 그곳 문들로 인해 애를 먹었던 이야기나 뭐든 자동으로 되는 한국과 달리 더블린의 버스는 차비도 탑승자가 알아서 계산해서 내야하고, 방송도 없기 때문에 알아서 자신이 내려야 하는 곳에 내려야 하며 탑승시에도 택시를 잡든 엄지를 세워 버스를 세워야 했었다는 사실들은 정말 생소하면서도 모르고 겪었다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 더블린에 가게 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블리너, 더블린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들인지를 소개하고 있어 더블리너들에 대한 호감도 생기기도 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온전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간 그녀였기 때문에 솔직히 더블린의 많은 관광명소라든가 맛집 소개 따위는 없었다. 자신이 자주 갔던 맥주집 소개와 몇 개 안되는 음식점 소개도 있기는 했지만, 관광 가이드용이다 싶을 정도로의 소개는 없었다. 대신 자신이 더블린에서 더블리너로 생활하면서 접했던 생활 속 이야기를 그저 더블린처럼 잔잔하니 평범하듯 읊고 있다. 그래서 이 에세이집이 난 좋았던 것 같다. 손님이 아닌 더블리너가 되어 이야기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블린의 무엇이 좋으냐고 묻던 더블린에서 만난 친구의 물음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던 그녀의 대답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에게 정말 휴식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 휴식 장소로 더블린은 정말 최고의 휴양지였고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의 말에서 그녀가 3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더블린을 얼마나 사랑하게 되었는지, 얼마나 그곳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짐작케 했다.

이방인에게 한없이 친절했던 택시 기사 아저씨들과 누구누구의 친구라는 개념 없이 형성되던 더블리너들의 사교성이 나 역시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더블린".
영화 <원스>처럼 잔잔하고 여유로운 '더블린'이 참 수수한 도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사람과 자유로운 음악과 풍경이 있는 곳. 이번에는 그 더블린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서 <원스>를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북의 1 - 닥터 이방인 원작 소설
최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시작한 SBS 월, 화 드라마가 요즘 화제이다. 작년에 대박이 터졌던 일명 '너목들'로 불리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스타 반열에 오른 이종석과 그에 못지않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이휘경, 박해진이 나온다는 소식에 이미 방영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드디어 시작한 것이다.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눈길을 끈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그 재미가 더해져가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큰 성과는 없지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나 역시 요즘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처음에는 병원 이야기라고 해서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볼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히 재방을 보고 빠져들어 본방사수를 하게 된 드라마이다. 탈북 외과의 '박훈'이 남한에서 어떤 의술을 펼칠지, 그토록 찾아 헤매고 있는 자신의 연인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열심히 시청 중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훈의 연인 송재희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승희라는 인물의 정체가 궁금해지고, 박훈이 과연 약속한 수술들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면서 그리고, 한재준이 왜 명우 대학병원을 가지고 싶어 하며 오수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지면서 결국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드라마가 다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책을 읽고 말았다.

 

처음 이 원작 소설을 접했을 때, 드라마 제목과 달라 긴가민가했다. 소설 제목은 <북의>라는 주인공 '박훈'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이미 드라마와 다소 차이를 보이던 이 소설은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드라마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방송 중인 드라마지만 지금까지 방영된 내용을 중심으로 소설과의 차이를 적으면서 소설 <북의 1>에 대한 감상평을 남겨볼까 한다. - 따라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원치 않는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 마지막 문단만 읽어주세요! -

 

 

우선, 소설은 주인공 박훈이 탈북 후 남한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이야기부터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박훈이 어릴 적 남한에서 살다가 아버지를 따라 북한에 가게 되는 과정을 그리며 시작되는 것과는 달랐다. 드라마에서는 박훈이 북한에서 자라면서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천재적인 실력을 지닌 외과의로 성장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이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고 생체실험 대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되는 이 과정을 초반부 주된 줄거리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박훈이 탈북 후 남한에서 북에 두고 온 아내를 되찾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며 돈을 버는 모습과 그래서 동우 의료원에 - 드라마에서는 명우 대학병원으로 등장함 - 들어가게 되는 모습이 초반부 주된 줄거리로 등장한다. 북한에서의 이야기는 그의 기억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박훈이 태생 자체가 북한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따라서 아내, 송채희 - 드라마에서는 송재희로 등장함 - 와의 첫 만남도 드라마와 차이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에서는 이 둘은 애인 사이인데, 소설에서는 부부 사이기도 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의 성격과 관계들도 많이 달랐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해진이 연기하고 있는 '한재준'이다. 드라마에서는 한재준이 박훈과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된 인물로 등장하지만, 소설 1권에서는 한재준과 박훈은 서로 다른 병원으로 마주치는 일이 없다. 그저 그의 연인이자 박훈의 동료인 민수현을 - 드라마에서는 오수현으로 나옴 - 통해 한재준에게 박훈이라는 존재가 언급되는 정도가 다였다. 그리고 소설에서 한재준은 동우 의료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세종 의료원 이사장의 아들로 등장해 드라마에서처럼 동우 의료원을 가지기 위해 수현에게 접근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목적을 가지고 그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현 쪽이었다. 그리고 수현도 드라마에서와 달리 동우 의료원 이사장의 딸이 아닌 평범한 의사의 딸로 등장한다. 이렇듯 드라마와는 다소 다른 캐릭터들로 소설을 읽는 동안 잠깐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금봉현'과 '윤하영' 이라는 인물도 들 수 있는데, 금봉현의 경우 드라마에서는 순박하면서도 반듯한 이미지였던 그가 소설에서는 다소 껄렁하고, 실력은 있지만, 게으른 인물로 그려지고 있기도 했다. 물론 순정파라는 그의 특징은 소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잘 살려져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윤하영은 사고로 청각장애를 가지게 된 인물로 드라마 속 한승희역인 것 같은데, 드라마 속 한승희와는 캐릭터 성격이 많이 달랐다. 소설에서는 박훈이 북에 두고 온 아내의 모습과 닮아 신경을 쓰는 인턴으로 나올 뿐 그의 아내라고 확신을 가지고 쫓아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1권까지 읽었을 때 그녀는 한승희처럼 간첩도 아닌 것 같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도 아닌 것 같았다.

 

또, 중심인물 중 없던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했고, 드라마에서는 있었지만, 소설에는 없던 캐릭터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노태수'와 '문성주'이다. 노태수는 19년 전에 세이버 수술을 창안해 낸 인물로 세이버 수술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낙인찍혀 동우 의료원에서 가운을 벗고 나와야 했던 인물이다. 20년 가까이 부활을 꿈꾸며 지내다 자신이 창안해 낸 수술 집도의로 박훈이 적임자라 생각하여 그에게 아내를 찾을 돈을 주겠다는 빌미로 세이버 수술 10회 성공을 주문한다. 그리고, 문성주는 동우 의료원 부원장으로 19년 전 라이벌 관계였던 노태수를 병원에서 몰아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여자이다. 남자 못지않은 야망으로 병원 내에서 여왕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세이버 수술을 통해 그 공을 가로채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뼈대가 되는 주된 줄거리는 드라마와 소설이 비슷했지만, 그 안을 채우고 있던 이야기들은 많이 달랐다. 예컨대, 아동 성폭력자가 심장 이상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나 마취의 금동현 선생의 숨겨진 이야기 등이 그랬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주된 줄거리만 소설에서 가져왔을 뿐 드라마에서는 영상으로 작업해야 하는 것들과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요소들을 고려해 많은 수정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가 궁금해 읽은 나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드라마의 전개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다루어지기 힘든 주변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가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었다는 점은 이 소설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타인에게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동우 의료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잘 표현해주고 있어 그 부분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소설과 드라마는 내용상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가 궁금해서 읽게 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기에 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나 소설에서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기에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보기에도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여인만을 바라보는 박훈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이 비록 억울한 오해를 사도 침묵할 줄 아는 금동현이라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소설을 - 특히 나와 같은 여성들에게 -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사유감 -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
문유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판사유감>. 이번에 읽은 책 제목인 이 글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의미는 '判事有感(판단할 판, 일 사, 있을 유, 느낄 감)'이라 하여 저자가 판사로서 재판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있다, 판사에게도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다는 뜻이고, 두 번째 의미는 '判事遺憾(판단할 판, 일 사, 끼칠 유, 한할 감)'으로 이 사회의 많은 분들이 판사에 대하여 느끼는 아쉬움과 불만을 잘 알기에 이를 고민하고 반성한다는 뜻, 즉 판사에 대한 유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유감'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나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터라 처음에는 '제목이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처음 책을 펼쳐 만났던 이 제목과 관련된 저자의 설명은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어떤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야 할지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던 것 같다. 책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던 글 말미에 저자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고 '이 판사 느낌 있네?'라는 의미의 전자, 판사유감(判事有感)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넉살을 덧붙이고 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권위적이고 근엄한 판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때로는 한 인간으로서 눈물도 흘리고, 법정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가까운 이웃 같은 느낌의 판사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현직 부장판사님이 쓴 책이라 하여 처음에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읽고 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책이었다. 말 그대로 직업인 판사가 썼을 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에세이였다. 소재가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신선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현시대에 법조인이 그리고 국민들이 고민해보아야 할 이야기들을 풀고 있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접하기 어렵지 않다'를 넘어 "재밌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이유는 저자의 특유의 문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이 문체를 위주로 책에 대한 소감을 밝혀볼까 한다.



우선, 이 책은 에세이집이다 보니 저자의 생각들이 때로는 직선적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반론도 함께 반영하고 있었기에 때로는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부분에서도 반감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 부드러우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잘 전달하는 말투가 굉장히 부러웠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서도 상대방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설득하는 말투가 말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 폭탄은 읽는 내내 '이거 판사가 쓴 글 맞아?'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루에 TV 보는 시간이나 연예계 뉴스를 보는 시간이 저자보다 많을 나보다도 더 유행어를 적시적기에 구사하는 저자의 글에 정말 여러 번 탄복했던 것 같다.

글이 너무 진지해지면 무거워질 것이고, 또 너무 유머나 농담을 많이 사용하면 가벼워질 수 있는데, 저자의 글은 정말 중용의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균형을 잘 이루고 있었던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자주 인용하던 책과 영화도 한몫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고 딱딱한 주제의 글일지라도 부담스러움을 덜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진지하면서도 또 때로는 그 안에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의 글을 통해 좁은 시야로 짧게 생각하고 있던 사안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와 나의 생각이 다를 때는 저자의 생각만이 옳다고 따라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 생각만이 옳다고 혼자 우기 지도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반대로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중년의 나이가 된 저자가 자신의 후배들에게 그리고, 자녀와 같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좋은 대학을 가면 다 해결이 된다고,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하던 기존 기성세대가 보내던 메시지와 달라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특히, 강연 나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했던 그의 말은 이미 대학까지 졸업한 나에게도 늦게나마 깨우침을 준 말이기도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거라던 그 말이 말이다. 그동안 내가 공부했던 것들을 돌아보면 정해진, 올바른 답만을 찾는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정답지에 나온 답과 다르면 큰일이라도 나듯, 그동안 정해진 답을 정확히 외우는 공부만을 해왔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전했던 그의 진심 어린 이 말 한마디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엉터리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그래서 내가 얼마나 멍청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했던 말이었다. 물론 생각하는 공부를 하라는, 정답만을 찾는 공부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이미 예전에 종종 들었던 말들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말들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말들을 믿고 정말 내가 생각하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거나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것은 가차 없이 '틀렸다' 혹은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마라' 였으니까. 하지만, 저자는 직접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다소 자신이 생각한 답과 동떨어진 답을 말해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내버려 두었고, 자신이 생각해도 번뜩이다 싶은 답에는 가감 없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경험에서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전달하면서 현 교육에 대해 정말 안타까워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저자의 글은 이처럼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라는 점에서도 정말 본받고 싶은 글이었다. 잔소리나 쓴소리가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그 안에서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반 사람들이 판사에게 가지고 있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판사들을 대변해 변명 아닌 변명도 하면서도 권위적이고 딱딱한 법원이 국민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국민 법 감정과 동떨어진 판결을 내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자기반성을 하는 모습에서는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나 개인이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기에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그는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나 조금만 더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법원과 국민들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자 하는 노력들이 많이 보였다. 이 역시 진심이 느껴지고, 권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기에 법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판사들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을 조금이나 줄 일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저자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 문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글솜씨가 턱없이 모자라다 보니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그의 글은 재미있다. 그리고, 그 재미 속에서도 진지함이 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던 그의 글은 무거운 소재들도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었다. 저자 스스로 글이란, 무겁지 않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 소신대로 그의 글은 정말 무겁지 않으면서 재미있었다.

 

그동안 나 스스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지 않았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유독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남길 때마다 책 내용이 정리도 되지 않고, 중구난방식으로 적어지는 내 글을 보면 정말 속상해진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유 있는 글쓰기의 간절함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나의 자기만족을 위한 수준 있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지, 타인을 위한 글쓰기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읽는 사람이 재미있어 하는 글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통해 나도 나 자신의 자기만족보다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재미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렸던 글들이기에 법원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은밀한(?!) 법원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 같고, 재미와 함께 그 안에 깊이도 있는 글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읽는 즐거움과 함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장담한다. 이번 책은 내용도 좋았지만, 저자의 탁월한 글 솜씨에 반해 별 5개 중 5개 모두를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 아웃라이어 풋볼러 호날두만의 법칙을 배운다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특정 인물(호날두)를 추앙하는 듯한 제목에 끌리지도 않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자기 계발서, 특히 이번 책처럼 특정 인물의 성공을 다루고 있는 자기 계발서는 성공한 인물을 부각시켜야 하다 보니 간혹 독자인 나와 특정 인물을 비교하며 나에게 '그래서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라는 꾸중 아닌 꾸중을 하는 경우가 있어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나 자신이 꼬인 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사자도 아닌 타인이 나를 누군가와 비교한다는 것이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나 나름 열심히 살면서 행복을 느끼며 지내는데 그런 것들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자격지심이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관심 가질 만한 분야의 성공자도 아니고,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기사를 더 많이 보아왔던 터라 이미지가 좋지도 않던 축구선수 호날두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지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호날두라는 인물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풍기는 것과 달리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축구선수로서 성공한 호날두만큼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인간 호날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그동안 알지 못 했던 호날두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언론에 비친 부정적인 이미지의 호날두가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 담긴 호날두의 인생을 보면 그에게 가장 소중한 3가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축구, 가족, 친구(연인, 동료, 감독, 팬)이다. 그에게는 이 3가지가 가장 소중하고,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그동안 보이던 클럽돌이 이미지라든지, 축구계 날라리 이미지와 달리 시즌 중이건 아니건 항상 축구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개인 훈련도 꾸준히 하는 열성적인 운동선수였다. 가장 먼저 체육관에 도착해 체육관 불을 밝히고,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남아 마지막에 불을 끄고 나가는 성실함과 끈기 있는 선수였다. 다만, 뜨거운 피를 가진 라틴계 남자다 보니 솔직하고, 거침없는 행동을 자주 해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기사를 통해 접했던 클럽에서 여자들과 어울리며 노는 호날두의 모습은 호날두의 일상이 아닌 시즌이 끝나고 주어지는 짧지만 달콤한 휴식 기간에 찍힌 사진들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몸을 위해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외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해 클럽에서 노는 모습이 종종 목격이 되기도 했던 것이지, 오히려 이마저도 휴식 기간에 클럽보다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낸다고 하니 그동안 호날두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던 면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p.64


호날두에게 소중한 두 번째, 가족은 호날두가 이적이라든지 삶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항상 상담하고 의논하는 존재라고 한다. 이미 축구에 있어서는 프로가 된 호날두이지만, 축구와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항상 가족들과 상의를 하고 결정을 한다고 한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최고의 공로자이기도 한 그의 가족들은 항상 그의 편에서 그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충고를 해주는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몇 년 전에 호날두의 가족이 된 아들, 크리스티아누는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존재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아들이 생기면서 자신에게 책임감도 생겼고,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로 하여금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었노라고 말한다. 호날두는 아이들에게 원래도 관심이 많았지만, 아들이 생기면서 이 관심은 더욱 커졌고 자신의 아들과 또래인 아픈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에게는 병원비며 수술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단체를 통한 꾸준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아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한다면서 훈련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도 아들과 축구를 하며 놀아주려고 애쓴다고 한다. 이런 모습에서 아빠가 되기 전에 다소 철없어 보이던 호날두가 아들을 통해 얼마나 많이 성숙해졌고, 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바쁜 아빠다 보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아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자상함에 진심으로 그가 멋져 보였다.

 

 

 

마지막으로 호날두에게 소중한 세 번째는 친구이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잘 챙긴다고 한다. 가족이 아니라도 자신과 연관 있는 사람들이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 사람이 때로는 연인 이리나 샤크이기도 하고, 그의 동료들이기도 하고, 그를 이끌어주는 감독들이기도 하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특히 팬 사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팬들에게 받은 편지에 직접 답장을 해주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나로서는 그의 그러한 면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는 그만큼 그가 나보다 사랑할 줄 알고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날두의 이런 면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부를 단순히 유흥에 쓰기보다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쓰는 호날두의 모습은, 그러면서 행복해하던 호날두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된 사람'인지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호날두를 떠올리면 이인자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메시에게 가려진 면이 없지 않았다. 축구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메시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상에 섰을 때 전해지는 울림이 솔직히 컸다. 그 반면, 축구 선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호날두에게서 전해지는 울림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도 처음부터 타고난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님을, 그도 그러한 조건을 갖추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었음을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노력을 통해 그런 조건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것 또한 노력을 해도 갖추기 힘든 사람에 비해 어찌 보면 타고난 조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메시의 노력과는 비교하기 힘든 면이 있을 수 있지만, 호날두 또한 자신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는 선수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가 객관적인 시선에서 쓰인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간은 편향적인 시각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호날두에게 그만큼 좋은 인상과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호날두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호날두를 다시 보게 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날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언급 없이 칭찬이 주류였고, 그의 옳지 못 했던 과거에 대해 변명을 하고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이는 솔직히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호날두를 치켜세우면서 독자와 호날두를 비교하고 있지도 않았기에 평소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이 책이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았다. 호날두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게 덧씌워진 왜곡된 이미지를 벗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p.228

 

아직 젊은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구선수로서 그가 지니고 있던 겸손과 성실, 열정,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는 어떤 분야에서 활약하든 지니고 있어야 하는 성공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날두의 장점을 본받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