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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는 청년들 - ‘풍요로운 고립의 시대’에 홀로 남겨진 이들에 관하여
강지윤.양민희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평점 :
🌟 이 책은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은둔하는 청년들>
✨️ 방에서 나오지 않는 청년들,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사회를 향한 저항이다"
"아휴, 자칫하면 나도 방 안으로 들어가서 안 나올 수 있겠구나"
요즘 청년 스무 명 중 한 명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지 벌써 2년이 넘었대요.
눈에 보이는 숫자만 무려 54만 명이라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거래요.
주변에서는 "요즘 애들은 편한 것만 찾고 나약하다"며
눈총을 주기도 하지만,
두 명의 청년 기자가 직접 문을 두드려 만나본
청년들의 속사정은 전혀 달랐어요.
학창 시절의 상처, 입시 실패, 길어지는 취업 준비,
그리고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의 괴롭힘까지….
사회가 청년들을 낭떠러지 끝으로 계속 떠밀고 있었던 거예요.
사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고립'을 당연하게 연습하며 살고 있잖아요.
취업 공부 한답시고 친구 연락 끊고
고시원이나 방 안에 틀어박히는 걸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으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손가락 하나면 배달도 다 오고
SNS로 대충 안부도 확인하니,
혼자서도 아쉬울 게 없는 편리한 세상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관계를 맺는 시간마저 아까워하며
성취에만 매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에 사람이 단 한 명도 안 남게 돼요.
살다가 삐끗해서 넘어졌을 때 내 손을 잡아줄 사람들을
내 손으로 먼저 정리해 버리는 셈이죠.
더 속상한 건, 이렇게 치열하게 경주마처럼 달리다 보니
정작 나를 돌보는 법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목표랑 상관없는 휴식은
왠지 죄책감이 들고 게으른 것만 같잖아요.
방안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가도
그저 내 몸을 대충 먹이고 달래서
다시 경쟁판으로 밀어 넣는 노동 같은 삶을 살다가,
결국 마음이 완전히 방전되면 '세상에 나 혼자구나' 싶어
방문을 걸어 잠그게 되는 거에요.
책에서는 "지금 고쳐야 할 건 청년들이 아니라
이 비정상적인 사회"라고 꼬집어요.
정부는 그저 방에 있는 애들을 잘 달래서
다시 '일하는 부품'으로 채워 넣을 생각만 하지만,
이런 땜질식 처방으로는
늘어나는 은둔청년을 절대 못 막는다는 거죠.
우리보다 앞서 이 일을 겪은 일본만 봐도 그래요.
방에 갇힌 청년들이 그대로 나이를 먹는 바람에,
지금은 80대 늙은 부모가 50대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평생 먹여 살리다 함께 무너지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고립의 위기를 품고 사는
예비 고립자일지도 모른다"
이 말처럼, 오늘의 1등이 내일의 낙오자가 될 수 있는
불안한 세상에서 고립된 청년들을 돕는 건
미래의 나를 위한 든든한 보험을 드는 것과 같아요.
무한 경쟁 속에서 다들 숨 가쁘게 살아가느라
잊고 지냈던 '연결과 연대'가
왜 지금 우리에게 그토록 절실한지
가슴 서늘하게 짚어주는 책이에요.
지친 일상 속에서 주위를 한 번쯤 따뜻하게 둘러보고 싶을 때
읽어보기 참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