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언의 탄생 - 명언으로 읽는 100명의 인생철학
김옥림 지음 / 팬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직위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서 존경해야 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창립자이자 CEO를 지낸 허브 켈러허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사람의 존재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의 임원은 물론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그는 편차를 두지 않고 대한다.
그는 직위, 학력, 혈연, 지연 등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공정함과 인격의 존중을 기업 경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의 열린 경영방식은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경영자와 회사를 위해 열정을 바치는 것으로 화답햇다. 그 덕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뛰어난 실적을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그의 경영 방침이 알려지자 타 항공사를 비롯한 기업들과 국민들도 깊이 감동했다.
허브 켈러허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방식은 색다른 기업 문화를 창조하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직원들은 복장이 자유로우며 주기적으로 파티를 열기도 한다. 승무원들은 밝고 유머를 즐기는 자세로 승객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안전수칙을 알릴 때도 스탠드 업 코미디를 활용해 재미를 주고 있다.
허브 켈러허는 임직원들의 경직된 사고와 자세를 풀어줌으로써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그들이 창의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였다. 열린 마음과 혁신의 사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마음이 느슨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허브 켈러허는 직원들을 믿고 맡겼다. 자신을 믿어 주는 경영자를 곤경에 빠트릴 직원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허브 켈러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신념을 믿고 임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그들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권위적인 회사는 겉으로는 체계적이고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위기가 닥치면 침체되기 쉽다. 유연한 사고가 훈련되지 않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자유분방한 기업은 겉으로는 느슨해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에 창의력과 기지를 발휘하는데 탁월하다.
그의 최대의 장점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상대를 곤경에 빠트리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가 자신에게 협조하고 다가오도록 만든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제일의 덕목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
유비가 천하제일의 지략가인 제갈량과 관우, 장비를 자신의 곁에 두고 나라를 세우며 황제에 오른 것은 사람의 마음이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브 켈러허와 유비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리더라는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리더 한 명이 수 천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남의 밥그릇에 밥을 담아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이자 난사람이다. 허브 켈러허는 난사람이지만, ‘된 사람’에 더 가깝다.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만큼 인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 그는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한 리더이자 참사람이다. p.294~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