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이런 말이 있지요. ‘웃어라, 그러면 세상도 너를 향해 웃을 것이다.’ 이런 말들이 사실이라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는 실험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 모두에게 연필을 입으로 물고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문 연필 끝을 앞으로 향하게 한 뒤, 한 그룹은 입술을 오므리고 있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입술이 서로 닿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입술이 서로 닿지 않게 하려면 입을 벌려야 하는데, 연필을 물고 있으므로 의도하지 않아도 얼굴이 웃음을 띠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두 그룹 모두에게 만화를 보게 했습니다. 이후 만화가 얼마나 재미있었느냐고 묻는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던 그룹이 훨씬 재미있게 느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미 없이 지은 미소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기분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뇌는 얼굴 근육들이 지금 어떤 상태로 있는지, 즉 내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항상 체크합니다. 물론 기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달라지지만, 거꾸로 얼굴 표정에 따라 기분도 바뀌는 것입니다.

 

저는 진료실에 들어오는 분들의 표정을 먼저 유심히 살펴봅니다. 부정적인 감정습관에 빠진 분들은 표정에서 그것이 드러납니다. 불안한 표정, 우울한 표정, 찡그리는 표정이 하나의 인상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표정을 짓는 것도 습관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별다른 걱정이나 불안, 우울이 없는 상태에서조차 자신도 모르게 그 표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뇌는 자신의 표정을 체크하고 다시 표정에 맞는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부풀립니다.

 

밝은 표정을 지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한껏 찡그린 표정과 화난 얼굴 표정을 한 사람을 만나면 상대는 부담을 갖게 됩니다. 더 나아가 안 좋은 감정까지도 같이 느끼게 됩니다. 감정도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에는‘거울 뉴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울 뉴런은 상대를 볼 때 마치 내가 그 상대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울고 웃을 수 있는 것도 이 뉴런 때문입니다. 이 뉴런의 작용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상대의 표정을 보기만 해도 우리의 뇌는 내가 그 표정을 짓는 것처럼 착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 표정을 짓고 있는 상대의 기분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무의식으로 표정이 밝은 사람을 옆에 두고 싶어 합니다. 그 사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모두가 표정이 밝은 사람을 원하니, 표정이 밝으면 대인관계가 좋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 관계 속에서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고 더욱 밝은 표정을 짓겠지요. 행복의 습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표정을 검토하세요. 찡그리고 긴장된 표정이라면 일부러라도 밝은 표정을 연습하세요.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십시오. 편안한 표정도 반복해 보세요. 그리고 그 표정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중에도 노력하세요. 표정의 습관이 행복한 감정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p.2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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