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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관자 - 깊이 생각하고 빨리 결정하라
류예 지음, 하진이 옮김 / 미래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과 교류할 때 거짓이 많고 진심이 없으며 모든 것을 사사로이 취하려는 것을 까마귀 떼의 사귐이라고 한다. 잔머리를 굴려 사람을 속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우직스러울지언정 진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낫다.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타인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며 상쾌한 느낌을 주어 호감을 느끼게 만든다.
與人交(여인교), 多詐僞無情實(다사위무정실), 偸取一切(투취일절), 謂之烏集之交(위지오집지교) <관자. 형세해>
관중은 “사람과 교류할 때 거짓이 많고 진심이 없으며 모든 것을 사사로이 취하려는 것은 까마귀 떼의 사귐이다.”라고 했다. 까마귀 떼의 사귐은 처음에는 서로 친하다가 나중엔 사이가 틀어지고 반목하기 일쑤다. 그래서 까마귀 떼의 사귐은 겉으로 대단히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결코 친밀하지 않는 사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까마귀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새가 아니다. 울음소리는 자극적이고 투박하며, 떼를 지어 우르르 몰려다니며 먹잇감을 찾는다. 얼핏 보기에는 단결력이 뛰어난 것 같아도 막상 먹잇감을 눈앞에 두면 이들은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물어뜯으며 다툰다.
관중은 이러한 까마귀를 예로 들어 순전히 이익만 추구하며 이합집산하는 사람들의 교류를 풍자했고, 이러한 우정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람들과 교류할 때는 반드시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심어린 사람은 거짓으로 일을 꾸미거나 교묘하게 머리를 굴려 사람을 대하지 않을 뿐더러,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진심어린 마음을 품는다. 그들은 오직 진실한 사랑만이 온통 고독과 좌절에 빠져버린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고, 진심어린 관심과 도움만이 곤경에 빠진 사람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주며, 진심어린 마음만이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진심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여유롭고, 화목하고, 따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며 사람들 간에 관심과 이해를 돈독하게 해준다.
진심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에게서 진심어린 대접을 받을 수 없다. 무릇 진심으로 감동시킨 사람만이 진심어린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법이다. 타인에게 진심어린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진심을 다해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누군가 진심을 다해 사람을 대하는 것에 회의적일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대해도 상대방에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해주지 않아서 괜히 손해 보면 어떡하나, 혹은 나만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운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위선적이고 교활하며 나쁜 속셈으로 타인의 진실한 마음을 농락하는 사람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들은 타인의 순수한 마음을 악용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물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의 비열한 진면목이 폭로될 때에는 반드시 사회 구성원들에게 질시와 배척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량함과 진심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롱 당해도 결과적으로 크게 손해를 보는 이는 우리가 아니라 바로 그들이다. 당신을 해하려는 사람은 당신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 멸시와 배척을 받아 결국엔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실상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과 교제할 때는 항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진심어린 관심을 베풀면 된다. 가령 넘어진 사람들에게는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고, 우울해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위선과 기만에서 멀어지면서 차츰 진심어린 사람으로 변해 갈 것이다. p.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