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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집주 - 개정증보판 ㅣ 동양고전국역총서 2
성백효 옮김 / 전통문화연구회 / 2010년 9월
평점 :
“어진 사람의 태도는 활을 쏘는 것 같으니 활을 쏘는 사람은 자기의 정신자세를
바로 잡은 후에 활을 쏴서 명중되지 않아도 자기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맹자 공손추 편(孟子 公孫丑篇)>
*反:돌이킬 반 / 求:구할 구 / 諸:지어(之於) 저, 모두 제 / 己:몸 기
<仁者 如射 射者正己而後發 發而不中 不怨勝己者反求諸己而已矣 >
“남을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를 생각해 보고
남을 예우하는데 답례가 없으면 자신의 공경하는 자세를 반성한다.”
<맹자 이루장구 상편( 孟子 離婁章句 上篇)>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
반구저기는 '맹자' 공손추 편에 나오는 글귀로 '활을 쏘아서 적중하지 않아도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치 않고, 돌이켜 자기에서 원인을 찾을 따름'이라는 의미다.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남 탓을 하기보다 원인을 자신한테서 찾아 고쳐 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우(禹)임금의 아들 백계(伯啓)로부터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우임금이 하나라를 다스릴 때, 제후인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다. 우임금은 아들 백계로 하여금 군대를 이끌고 가서 싸우게 하였으나 참패하였다. 백계의 부하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여 다시 한 번 싸우자고 하였다.
그러나 백계는 "아니되오. 나의 땅은 좁지 않고 나의 백성은 적지 않은데도, 전투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나의 덕이 박약하고 교화가 착하지 않기 때문이오" 라고 대답하고는, 거처할 때에는 겹으로 깐 자리에 앉지 않았고, 밥을 먹을 때에는 두 가지 맛을 즐기지 않았으며, 거문고를 펴 놓고 즐기지 않았고, 종과 북을 세워놓고 두드리며 즐기지 않았으며, 자녀들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았으며, 어버이를 가까이하고 웃어른을 공경했으며, 현명한 자를 존중하고 능력 있는 자를 등용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나자 유호씨가 복종했다. 그러므로 남을 이기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자신을 이겨야 하고, 남을 논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자신을 논해야 하며, 남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이로부터 '반구저기'는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말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