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안석시선 - 당대편 305 중국시인총서(문이재) 305
류성준 지음 / 문이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공부하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많이 들어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권학문을 읽으면 너무 진부해서 싫증이 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요즘 사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부와 경쟁의 연속이니, 배우지 않고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영향 아래 문()을 중시하는 풍조 때문인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기술대국을 외치면서도 문()을 숭상하는 관료주의 문화가 팽배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기술이든, 학문이든 열심히 배우지 않고는 일류가 될 수 없다. 책을 읽지 않으면 깊은 지식과 지혜를 얻기 어렵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권학문을 남긴 사람은 숱하게 많지만 동양에선 순자, 도연명, 진종황제, 주자, 왕안석 등이 뭇사람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나는 그 중에서도 왕안석의 권학문을 가장 좋아한다.  

 

 

                  勸 學 文 (권학문 : 배움을 권하는 글)

 

                                           왕안석( 宋.1021~1086)

 

 

讀書不破費 讀書萬倍利 (독서불파비 독서만배리)

독서는 비용도 들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 만 배의 이득이 생긴다.

 

書顯官人才 書添君子智 (서현관인재 서첨군자지)

글은 사람들의 재능을 밝혀주고 글은 군자들의 지혜를 더해 준다.

 

有卽起書樓 無卽致書櫃 (유즉기서루 무즉치서궤)

돈이 있으면 서재를 짓고 돈 없으면 서궤라도 갖춰라.

 

窓前看古書 燈下甚書義 (창전간고서 등하심서의)

창가에서 옛글을 보고 등 밑에서 글 뜻을 찾아라.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빈자인서부 부자인서귀)

가난한 사람은 글을 통해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글을 통해 귀하게 될 것이니

 

愚者得書賢 賢者因書利 (우자득서현 현자인서리)

어리석은 사람은 글로 어질게 되며 어진 사람은 글로 이롭게 될 것이다.

 

只見讀書榮 不見讀書墜 (지견독서영 불견독서추)

다만 글을 읽어 영화를 누리는 것은 보았어도 글을 읽어 실패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賣金買書讀 讀書買金易 (매금매서독 독서매금이)

금을 팔아 책을 사 읽어라. 책을 읽어두면 금을 사기 쉬우리니

 

好書卒難逢 好書眞難致 (호서졸난봉 호서진난치)

좋은 책은 죽을 때까지 만나기 힘든 것이고 좋은 책은 정말 얻기 어려운 것이니

 

奉勸讀書人 好書在心記 (봉권독서인 호서재심기)

글 읽는 사람들에게 받들어 권하노니 좋은 책은 마음에 기억해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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