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달인 (2014~2015 최신 개정판) - 제주 사람들도 곁에 두고 즐기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여행을 부르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고선영.김형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1박2일 일정에 자투리 시간이 아까워 졸음에 겨운 눈을 비비며
아침 7시에 룸메이트와 둘이서 일출봉 등정에 나섰다.

바로 눈 앞이 세계적 명소 '성산 일출봉'인데 못보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게으름을 저만치 던져 두고 사부작 사부작
걸어 올라가니 짭잘한 갯내음과 기암괴석 같은 바위들이
곳곳에 장승처럼 우뚝 서 있어 신이 조화를 부린 듯 기이했지만
굽이굽이 올라가는 가파른 등정길이 단조롭지 않아 좋았다.
어젯밤에 마셨던 주독이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녹아서
정상에 다다를 즈음엔 한결 몸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상에 펼쳐진 분화구 같은 넓은 평원은 초목들로 가득차서
눈이 시리도록 싱그러움을 뽐내고, 아침이슬이 촉촉하게 내린
풀잎 사이로 밝은 햇살이 살며시 속살을 파고 드는 것을 보면서
하산길로 접어 드는데, 등정 때와 또다른 느낌이다.

하산길 코스는 그 동안의 등정길의 노고를 말끔히 씻어주듯
시원한 바닷바람이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식혀 주었고,
성산 읍내의 정경이 한 편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졌다.

일출봉의 신비로운 풍경을 놓칠세라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놓고
동료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내려오니 금세 매표소다.
등정길에 비하면 하산길은 절반도 안걸려 입구로 내려온다.
그래도 두 길 모두 나름 소박한 재미와 즐거움을 동반한다.

내가 묵었던 펜션에 도착하니 빨리 걸어선지 정확히 1시간이 흘렀다.
땀을 씻고 주인장이 마련한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대하니
밥맛이 꿀맛이다. 이런 호사를 어디서 누릴 것인가!
아름다운 풍경과 주인 어른의 따스한 인정이 그리워
언제든 다시 찾고싶은 한반도 남단의 아름다운 섬 !! 
다음에 다시 한 번 방문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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