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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작은 하나를 더해간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박재현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의 자서전 같은 책이다. 1972년생이면 한창 꽃중년에 해당하는 황금기의 나이인데, 그는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다시 바닥까지 추락하는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가난하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오로지 '일해야 한다'는 강박속에 살아온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부모님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중,고등학교때 게임에 빠져 골찌를 전전하던 학생이 일약 일본 최고의 대학 '도쿄대'에 합격하는 기적을 연출한다.
열등감에 스스로 인생을 포기할 뻔 했던 중학교시절에, 자신을 인정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 용기를 얻고 그때부터 자신의 좋아하는 컴퓨터 공부에 매진한다. 도쿄대 재학시절 23세의 나이에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고 2000년엔 '마더스(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자 상호를 '주식회사 라이브도어'로 바꾸고 머지않아 온세상이 부러워하는 젊은 갑부로 우뚝 섰다. 이후 그는 '긴테쓰 버팔로스' 야구구단 매수를 시도하고 '후지TV' 인수전도 펼친다. 또한 정치분야에 발을 들여 일본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였으나 낙방하고 만다.
인생은 '호사다마'라 했던가?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면서 적을 많이 만들었고, 교만한 행동이 화禍가 되어 돌아왔다. 2006년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하루아침에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범법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상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급전직하 무책임한 기업가로 낙인 찍혀버린 것이다. 징역을 살면서 처음엔 수많은 후회와 번민을 거듭하였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옥중생활 중에 벤처사업 상담까지 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다. '일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밤잠을 설쳐가며 혼신을 다하는 동안 성취의 기쁨도 맛보았고, 남보다 일찍 인터넷 분야에 뛰어들어 시대적 흐름을 잘 타기도 했다.
그가 항상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실행가가 된데에는 학창시절 취미로 삼았던 '히치하이크'경험 때문이었다. 일본의 여러 지방을 구경하는 계획을 세우고 돈이 없어 남의 차를 빌려타고 이동하는 '히치하이크'를 친구와 실행에 옮겼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으나 경험이 쌓이다 보니 10대에 1대 꼴로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도쿄대 재학생'이라는 프리미엄도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히치하이크는 방문판매를 하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차에 태워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인데, 이 경험이 나중에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이끌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대표이사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추락하였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제로'에서 다시 출발을 시작한다. 옥중생활 속에서 1000권의 책을 독파하고 작가가 되어 다수의 책을 집필했고, 2013년 가석방 출소 후 미래를 내다 보고 '민간 우주여행 업체'를 설립하여 열심히 키워 나가고 있다. 내 인생에 실패는 없다. 너무 일찍 많은 것을 이루었고, 온갖 쓰라림을 맛보았지만 아직 마흔밖에 안 된 청춘이기에 새로 시작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젊었을 때 많이 시도하고 경험하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한 그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이며,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 다짐한다.